MBC노조 “김재철은 MBC사장 아니다, 파업 들어갈 것”

MBC노조, 전국대의원대회 열어 파업일정 논의

1일 방송문화진흥회(이하 방문진) 이사회가 김재철 MBC 사장 사표 문제를 논의하고 김 사장을 ‘재선임’하기로 결정했다. 김재철 사장은 이 자리에서 자신의 사표제출은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가 자기들 할 일을 제대로 안 하고 일처리를 미룬 데 대한 항의의 표시였을 뿐, 실제 사장을 그만두기 위한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출처: 언론노조 MBC 본부]

방문진 이사회는 이날 5시간이 넘는 격론을 벌인 끝에 김재철 씨의 재선임을 위한 안건을 통과시켰다. 야당측 이사들이 김재철 씨 복귀의 부당성을 설파하며 퇴장한 가운데 여당측 이사들만 남아 표결을 강행했다. 그리고 법적 분쟁의 소지를 막는다는 명목으로 주주총회를 긴급히 열어 김재철 사장을 재선임했다.

김재철 사장이 MBC로 복귀하게 되자, “언론노조 MBC본부는 불과 1년만에 세 번째로 임명된 MBC 역사상 처음 있는 3선 사장”이라며 “당초 선언대로 서울지부 조합원 총회와 대의원 대회를 거쳐 총파업과 출근저지 투쟁으로 대응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출처: 언론노조]

이날 MBC본부는 특보를 내고 “김재철 씨가 사표를 던진 지 불과 이틀 만에 자신의 행위가 잘못되었음을 여러 방문진 이사들 앞에서 고백한 것이다. 그리고 서둘러 MBC 사장 자리로 복귀시켜달라고 읍소했다. MBC 사장이 정말 이렇게 처신해도 되는 것인가? 그처럼 가벼워도 되는가? 이 처신으로 말미암아 당신은 우리들의 사장으로서의 자격을 이미 상실했다”며 김재철 사장을 더 이상 MBC 사장으로 인정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또한, “방통위와 맞선다며 MBC사장 자리를 도박판 판돈 걸듯 내걸었다. MBC의 실질적인 주인인 시청자와 국민은 안중에도 없었다”며 “이런 김재철 씨가 몇 달 뒤에 또 총선 출마하겠다고 사표를 던지지 말라는 보장이 없다”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노조는 “조합은 당초 공언한대로 김재철 씨를 더 이상 MBC의 사장으로 인정하지 않을 것이다. 김재철 씨가 MBC를 떠나야 비로소 공영방송 MBC가 정상화될 수 있다는 사실은 MBC 구성원 모두가 공감하고 있는 일”이라며 1일부터 출근저지 투쟁에 들어가고, 2일 전국대의원대회를 열어 파업 계획을 확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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