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중 사장, ‘김진숙 안 내려오면 2~3일내 그물망 친다’

이재용 사장 고소차로 올라가 김진숙 지도위원과 5분 면담

희망버스가 지난 31일 영도를 떠나고 이재용 한진중공업 사장이 85호 크레인에서 209일째 고공농성중인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본부 지도위원을 만나 “안 내려오면 2, 3일 내 그물망 치겠다”고 말해 회사측의 행보가 주목된다.

특히 여름휴가 기간으로 공장이 비어 크레인에서 고공농성중인 김 지도위원과 농성자들의 안전이 위협받을 수 있다. 8월 1일부터 7일까지 하계 휴가기간, 10일 회사 창립기념일로 직원들과 금속노조 한진중공업지회는 10일까지 휴무이다.

이재용 한진중공업 사장은 2일 오후 5시 30분경 25미터 까지 올라가는 고소차를 이용해 37미터 상공에 있는 김진숙 지도위원과 면담했다. 김진숙 지도위원이 고공농성을 한지 209일 만에 이루어진 면담이지만 5분 만에 끝났고, 바로 이어 이 사장은 85호 크레인 중층에서 농성중인 조합원과 면담했다.



김 지도위원은 전화 인터뷰를 통해 “(이재용 사장이)올라와서 ‘1400명을 위해 94명이 희생되어야 한다’고 첫마디를 꺼냈다. 나는 ‘그런 이야기 하려고 여기까지 왔냐. 진전된 안을 가지고 와야지, 그럴 거면 왜 올라 왔나 내려가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또, 이 사장이 “여기 올라와서 왜 비정규직 이야기를 하느냐, 회사 사람도 아니면서 왜 작업복을 입고 있나. 내려와서 이야기 하라”거나 “안 내려오면 2, 3일 내로 그물망 치겠다”고 김 지도위원에게 말했다. 관련해 김 지도위원은 “할 수 있으면 해 봐라”고 말하며 이 사장에게 항의했다.

85호 크레인 중층에서 농성중인 박성호 한진중공업 정리해고철회 투쟁위원회 대표는 “사장은 중층에 올라와 ‘회사가 어렵다’는 말만 되풀이 하고 갔다. 이에 흥분한 조합원들과 언쟁이 오갔고, 사장은 잠시 후 내려갔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박 대표는 이어 이 사장이 김 지도위원에게 전한 말에 대해 “사장이 말도 안 되는 걸 가지고 올라갔다. 회사가 협박하러 올라온 것에 불과하다”고 흥분해서 말했다.

이재용 사장이 김진숙 지도위원과 면담을 시도하면서 한진중공업 정리해고철회 투쟁위원회 조합원들의 많은 관심을 가졌지만, 이렇다 할 안이 없이 조합원은 하나 같이 회사의 행보에 분노했다. (기사제휴=미디어충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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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목록
  • 해방

    회사가 어렵다고? 거짓말도 정도껏 해라. 그렇게 어려우면 파산신청해라 노동자들이 한진중공업 직접 운영할테니... 희망버스는 계속될것이다.

  • 국민

    국민들을 위해서 재용이 그대가 희생하셔^^

  • 미쳐

    걍 내려오든지 떨어지든지 빨리 결정하는것이 좋을듯....어짜피 내려오면 법적책임져야 될것인데 ..정말로 큰일임....김진숙.....언제 내려올지 모르지만 더이상은 어려울듯...ㅋㅋㅋ

  • 바보당

    위 해방. 도둑넘 심보구믄. 지금것 한진 직원들 잘먹고 잘살았다...아마두 너보당 헐 부자들만 ....ㅋㅋㅋ~~~ 뵹신아 지금것 최고의 대우로 대한민국 현대자동차를 제외한 완전 귀족노조가 한진이당....오직하믄 사주가 회사 때려치울려구 하것냐..지금것 넘 했꺼덩...난 영도 살기에 넘 잘한다.....

  • 위 바보당

    난독증이냐? 초등교육을 안받은 것 같구나. 영도에 살아서 아주 잘 안다고 했는데 잘아는게 똑바로 아는건 아니지. 그렇지? 이해 안되면 주위 고등교육 받은 사람들에게 불어봐라. 그냥 섬에서 평생살아라. 안녕~~

  • 좋은생각

    해방님의 댓글에 한표!
    맞습니다.
    악덕기업, 나쁜기업들을 청산? 하여
    우리가 인수합시다.
    노동자를 위한 국민기업으로 만듭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