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법 스님“한진중 사태 수수방관, 정부 자격없어”

불교계도 한진중 사태해결 촉구...“할 수 있는 것 하겠다”

대한불교 조계종 화쟁위원회 위원장인 도법 스님이 한진중공업 사태 해결을 위해 적극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또 화쟁위원회에서 한진중공업 사태 해결을 위한 움직임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불교계의 대응이 주목된다.

조계종 화쟁위원장인 도법 스님은 8일 오전 불교방송 <전경윤의 아침저널>과의 인터뷰에서 김진숙 지도위원이 살아 내려오기 하기 위해서 ‘교회 앞에서 절하라면 절하고, 조남호 한진중공업회장에게 무릎 꿇고 빌라면 빌고, 청와대에도 읍소하겠다’고 밝혀 한진중공업 사태에 적극 개입할 뜻을 분명히 했다.

도법 스님은 “김진숙 씨 문제는 단순하게 한진중공업과 노동자의 문제가 아니고 우리 사회 생명가치가 함부로 취급되고, 공동체가 심각하게 붕괴되고 있는 한 현상”이라며 “한 인간이 생명의 존엄성을 지켜달라고 호소하고 있고 무너진 공동체 사회성을 회복 할 수 있게 달라고 절규하고 있는데 그 외침을 듣고 국민들이 반응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런 상황에서 무대책으로 일관하는 정부에 대한 비판도 아끼지 않았다. 도법 스님은 “당연히 정부 여당은 서둘러서 생면의 존엄성과 공동 질서가 존중되고 회복될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 맞는 것이지 긍정적이냐 부정적이냐 논하는 것 자체가 정부로서 자격이 없는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한편, 이번 사태에 대해 회사 측과 여권, 그리고 부산시도 노사가 합의한 사항이라며 3자는 개입하지 말라는 주장에 대해서도 반대했다.

도법 스님은 “아무리 합의를 했고 법이 있다 하더라도 한 인간이 목숨 걸고 살려달라고 호소하고 있다”며 “모든 국민이 그것을 바라보면서 답답해하고 매우 큰 좌절감에 시달리고 있고...국민들이 마음을 놓을 수 있도록, 그 분이 살아 내려오는 길을 찾는 게 우리가 할 일”이라며 한진중 사태에 적극 개입할 뜻을 밝혔다.

이를 위해 도법 스님은 “불교계가 김진숙씨 생명을 살려낼 수 있게 하기 위해서 다 함께 불교계가 기도했으면 좋겠고요 국민도 그런 마음을 함께 했으면 좋겠고요, 호소하는 기자회견도 하고, 현장에서 법회도 하고 저희들이 역량은 없지만 할 수 있는 한 이런 저런 걸 해보려고 한다”며 이후 계획을 설명했다.

앞서 도법 스님은 지난 3일 전경련 등에서 한진중공업 사태 해결을 호소하는 108배를 진행했다. 이에 대해서 도법 스님은 “생명의 가치를 중심에 놓고 김진숙 씨가 살아 내려오는 길을 같이 찾아보자는 관점과 입장에서 지혜를 모으면 바람직한 해결점이 나올 수 있다고 보고, 그렇게 했으면 좋겠다는 불교도들의 마음을 온 몸으로 표현하고 정부와 국민이 그런 관점에서 나서서 역할을 해주십사 하는 것을 청하기 위해서 108배를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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