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유성기업 사태 ‘8월15일 안에 끝내자’

유성기업 회사 간담회에 현대차도 나와...민주당 농성장 방문

민주당 손학규 대표가 민주당 양승조(천안갑) 의원, 충남도(안희정 도지사) 김종민 정무부지사 등 40여명과 함께 10일 오후 3시 20분경 직장폐쇄 85일차를 맞고 있는 유성기업을 방문해 조속한 해결을 촉구했다.

이날 손 대표는 “유성기업 사장과 공장장 등 사측 관계자를 전날 만나 원만한 해결을 요구했었다”며 “노사 양측이 해결하려는 의지가 있는 만큼 만남도 이뤄질 것이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노사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복귀 방식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안을 제시하지 않았지만 “8월 15일 안으로 해결됐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회사가 조만간 교섭에 나올 의사가 있음을 내비쳤다.

관련해 민주당 양승조 의원도 8월 15일 안으로 사태가 해결되어야 한다고 밝혔고, 김종민 정무부지사도 <미디어충청>과의 인터뷰에서 유성기업 사태 해결을 위한 “충남도의 노력 결과가 곧 나타날 것이다. 현재 구체적으로 밝히긴 어렵지만 ‘접점’이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충남도 관계자는 <미디어충청>과의 인터뷰에서 “안희정 도지사가 결국 직권 중재할 것”이라며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고 말하기도 했다.

  왼쪽부터 민주당 양승조 국회의원, 손학규 대표, 충남도 김종민 정무부지사


손 대표 - 유성기업 회사 간담회 현대차도 나와
손 대표 “회사 교섭에 나와라...한진중도 교섭테이블에 앉혔다”
충남도 “조만간 좋은 결과 있을 것”


민주당 부대변인은 <미디어충청>과의 인터뷰에서 “손 대표가 회사와 어제(9일) 서울에서 만났는데, 노사 대화로 사태를 원만히 해결하기 위해 회사가 교섭 자리에 나올 것을 주문했다. 지난 주 손 대표가 한진중 노사를 만나 교섭으로 문제를 해결하라고 요구한 것처럼, 이번에도 그런 역할을 한 것”이라고 밝혔다.

부 대변인은 또 회사와의 간담회 자리에 유성기업 회사 관계자들뿐만 아니라 “현대차 본사 책임자들도 함께 나왔다”고 말했고, 현대차 입장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유성기업 회사 관계자와 현대차 회사 관계자들끼리 얘기하더라.”고 답하며 말을 아꼈다.

이어 “충남도 안희정 도지사와도 긴밀히 소통하고 있으며, 한진중 사태까지 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손 대표는 금속노조 유성기업지회 조합원들에게 회사가 교섭에 나올 것을 요구했다고 강조하며, “노동자가 자기 권익을 지키고, 인간다운 대우를 받아야 한다. 경찰이 유성기업을 강제 진압(5월 24일) 한 것에 대해 유감을 뜻을 표한다. 민주당이 적극적으로 앞장 서 유성기업 사태를 해결하겠다.”며 의지를 전했다.

이어 유성기업 사태와 관련해서 “충남도와 양승조 의원의 노력으로 조만간 좋을 결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했고, 한진중 사태와 관련해서는 “얼마 전 부산에 내려가 한진중 대책을 논의하고 노사 양측 요구사항을 들었다. 대화하기 거부하던 회사를 협상테이블에 앉혀 놨다”며 “민주당은 민생 현장에서 구체적인 정책을 만들어 낼 것이다.”고 말했다.

유성기업 노조 ‘노사 자율 교섭’, ‘일괄 복귀’ 기조
유성기업 사태, “현대차 배후조정 다시 입증된 것”


관련해 유성기업지회 이정훈 비대위원장은 비공개로 진행된 손 대표와의 간담회에서 ‘노사 자율 교섭으로 이번 사태를 해결해야 한다’고 주문했다며 “회사가 교섭으로 사태를 해결하고자 하는 진정성이 있다면 직장폐쇄가처분신청 2차 심리가 예정된 12일(금요일) 전 노사 교섭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5일 노조가 제기한 직장폐쇄가처분신청 1차 심리 당시, 법원은 직장폐쇄 불법 여부를 심리하기보다 노사 중재안을 낸 바 있다. 유성기업지회에 의하면 법원은 50명씩 나눠서 일주일에 걸쳐 단계적으로 복귀 할 것을 노사 양측에 제안했고, 지회는 ‘일괄 복귀’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비대위원장은 또 손 대표에게 “회사가 주장하는 단계적 복귀나 ‘개별 복귀, 노조가 주장하는 일괄 복귀로만 논의할 게 아니라 회사가 강행하는 노조원 징계, 민형사상 고소고발, 용역경비원 집단 폭행 사건으로 인한 노조원의 피해 등 총체적인 문제가 해결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전했다고 했다.

손 대표와의 회사 간담회에 현대차 사측이 참여한 것에 대해 이 비대위원장은 “현대차가 유성기업 사태를 배후조정하고 있다는 것이 다시 입증된 것이다. 현대차 자본은 하청업체 노사 관계에 개입하는 일을 중단해야 한다”며 “노사 자율 교섭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진정성 있는 유성기업 노사 사태 해결”이라고 다시 강조했다.

손 대표의 방문에 대해 유성기업지회 한 조합원은 “늦었지만 이제라도 방문해 유성기업 사태 해결에 나서겠다고 한 것은 반가운 일이다. 노사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 정치권이 적극적으로 움직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반면 한 조합원은 “결국 회사가 교섭에 나설 기미가 보이자 정치권이 제 몫 챙겨가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는 것”이라며 “현재 민주당 및 야당, 진보정당이 하는 일이 ‘중재’인데 교섭에 나오지 않는 회사를 처벌하는 일이 아니라 안 나오던 교섭에 나오게 하는 일 밖에 없다. 정치권이 이렇게 움직이고, 현대차 사측이 간담회에 나온 것을 보면, 유성기업-한진중 등 자본과 정치권이 노사 분쟁 사업장을 수습해 2012년 선거 대응 체계로 돌입하기 위함이다.”고 꼬집었다. (기사제휴=미디어충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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