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7일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1차 의견접근안(잠정합의안)이 부결돼 재협상을 벌여온 기아차 노사가 마라톤 협상 끝에 17일 새벽 임금협상에 다시 의견접근(잠정합의)했다.
기아차 노사의 재합의안에는 1차 잠정합의안(기본급 9만원 인상, 성과금 300%+400만원, 격려금 300만원, 주식 80주) 외에 △숙련승진제(정년퇴직 2년 전 기장보 자동승진) △주간2교대 시범시행 일정 확정 △추석 특별 휴가 1일 △주택자금 5000만원, 전세자금 1000만원 확대 △재직 중 사망 조합원 자녀 고교 장학금 100만원 지급 △교통사고 유자녀, 소년소녀 가장 특별장학금 50억원 출연 △해고자 9월중 복직 등이 추가됐다.
사내하청노동자 임금인상에 대해서는 △기본급 9만원 △성과금 300%+490만원 △라인수당 신설 △사내협력사별 장학기금 20만원씩 매월 기부 △안전화 살균건조기 지급 △장기근속자 건강검진 △차량할인 3% 적용 등 1차 잠정합의안 그대로 재합의됐고, 별도회의록에 '2011년 단체교섭 종료 후 사내협력사 노사간 협의해 2011년 추석휴가 전까지 보다 구체적인 처우 개선 방안을 수립해 시행한다'고 합의했다.
기아차 노사는 또 추가 노사회의록에 단기계약직 노동자들을 2011년 12월 31일부로 정직원으로 전환하기로 했고, 10년 이상 근속 조합원에 대해 건강검진 혜택을 주기로 했다.
기아차지부는 2차 잠정합의안에 대해 19일 조합원 찬반투표에 부칠 예정이다. (기사제휴=울산노동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