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중 조남호 회장 ‘커닝 페이퍼’ 논란

정동영 “조남호 회장이 국민을 조롱하고 있다”

한진중공업 국회 청문회 과정에서 조남호 회장의 청문회 대응 매뉴얼, 이른바 ‘커닝 페이퍼’가 공개돼 논란이 되고 있다.

오후 8시부터 재개된 저녁 질의 과정에서 정동영 민주당 의원은 한진중공업 조남호 회장이 보고 있던 청문회 대응 매뉴얼을 공개하며 조 회장이 ‘커닝 페이퍼’를 보고 국회와 국민을 조롱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커닝 페이퍼를 보고 있는 조남호 회장 [출처: 참여와 혁신]

정동영 의원은 “화법을 지루할 정도로 느리게 할 것, 청문회 개최여부는 자세히 몰랐다고 할 것” 등의 내용이 담겨 있는 대응 매뉴얼 내용을 공개하면서 “조남호 회장! 계속 고개 숙이고 보시는 글 내용이 답변 지침 자세 눈을 감았다 뜨고, 지루할 정도로 느리고 어눌한 말투로 답변할 것, 뜸을 들일 것...이게 멉니까? 청문회 지켜보는 국민들 조롱하는 겁니까?”라며 조남호 회장을 강하게 질책했다.

또한, “이걸 이재용 사장이 작성해서 줬나요. 회장을 보좌하는 사람들이 이렇게 해도 되는거냐”며 ‘커닝 페이퍼’에 대해 한진중공업 회사측 증인들을 몰아세웠다.

정동영 의원의 질책에 대해 조남호 회장과 이재용 사장은 시선을 아래로 떨군 채 아무런 대답도 하지 못했다.

한편, 조남호 회장의 ‘커닝 페이퍼’가 알려지자 네티즌들의 비난 여론도 크게 일어나고 있다. 정동영 의원은 청문회 질의에 앞서 트위터로 이 소식을 먼저 알렸고 청문회 질의가 끝난 후에 네티즌들의 조남호 회장의 ‘커닝 페이퍼’에 대한 비판 의견이 확산되었다.

@sungmi1은 “조남호 컨닝페이퍼 딱 걸렸습니다 공개망신” 이라고 반응 했고 @HanChang_Park은 “제가 잠깐 보니까 연기력도 딸리더군요. 컨닝을 해도 정도껏, 표 안 나게 해야지.. 말이 길어지면 눈동자가 여지없이 아래로 향합니다. 정동영 의원, ”읽지 마세요!“”라며 트윗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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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문회 , 한진중 , 조남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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