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기업 “94일 만의 꿈에 그리던 현장복귀”

유성기업노조 18일 공장출입 시작...“2차 투쟁 결의”

유성기업지회는 직장폐쇄 94일 만에 공장 출입을 시작하면서 “꿈에도 그리던 현장으로 다시 복귀 하게 됐다”고 밝혔다.

  유성기업 아산지회는 아산공장 정문앞에서 공장 식당 출입에 앞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대전지법 천안지원의 조정을 받아 19일부터 노동조합 사무실에 출입이 가능하게 된 유성기업지회는 19일 오후 12시 30분 아산공장, 영동공장 정문 앞에서 동시에 기자회견을 열고 “투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고, 멈출 수 없다”고 강조했다.

유성기업지회는 19일부터 조합원 30명 제한으로 노조사무실 출입이 가능하고, 22일부터 부분적으로 조합원의 현장복귀가 시작되며 31일까지 모두가 복귀하게 된다. 또한, 오후 1시 30분부터 2시 30분까지는 전 조합원이 공장 내 식당에서 점심식사를 할 수 있다.

이들은 회견문을 통해 “어려운 싸움이 기다리고 있다. 복귀와 함께 조직을 추스르고 현장의 힘을 되찾기 위한 투쟁이 다시 시작될 것이다. 민주노조를 지켜가기 위해, 심야노동 철폐를 위해 현장에서부터 단결하고, 모범적인 연대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며 “유성기업지회의 투쟁이 모든 노동자에게 희망이 될 수 있도록 힘차게 투쟁해 나가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유성기업지회 조합원들은 아산공장에 들어가고 있다.

  유성기업 영동지회도 공장앞에서 기자회견을 진행 한 후 전조합원 공장출입을 진행했다.

이정훈 유성기업지회 공동비대위원장은 “법원 중재로 노사 합의를 이끌어 냈지만, 우리는 2차투쟁을 결의한다. 사측의 민주노조 탄압이 예상되며, 이에 굴하지 않고 대응해 나가겠다”며 “조합원들도 징계가 두렵지 않다고 결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윤영호 유성기업지회 공동비대위원장은 “오늘부터 노조사무실에 제한적으로 출입이 가능하게 되었지만 몇 가지 문제점들이 계속 발생하고 있다”며 “변호사를 대동하고 출입을 하려 했으나 거부당했고, 공장외벽의 철조망도 완전히 철거되지 않았다. 또한, 용역깡패들은 아직도 공장에 상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유성기업 노사 간의 긴장관계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법원의 조정으로 합의가 되어 복귀가 결정되었지만, 용역경비들은 공장안에 여전히 상주하고 있고 공장 바깥 담장에는 아직도 철조망이 설치되어있다. 또한, 22일부터 시작되는 조합원들의 복귀 명단을 지회에게 알리지 않고 조합원 개인에게 우편등기나 문자 메시지로 발송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이에, 한 조합원은 “사측은 여전히 유성기업지회를 노동조합으로 보지 않는 부당노동행위를 하고 있다. 이와 같은 행동은 진정성을 보이지 않는 행동이다”고 지적했다. (기사제휴=미디어충청)

  공장 울타리에는 부분적으로 철조망이 아직 남아 있다. 철조망 뒤로 용역경비가 보인다.

  사측은 유성기업지회 조합원들에게 복귀일자를 우편등기로 지회에 알리지 않고 개별적으로 통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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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뭔교육?

    뭔놈의 교육을시키실려고~~~용역쉐키들 아직도 공장지키고있던데.........혹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