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중 무능 경영진 모르쇠 조남호, 청와대가 책임져야"

조남호 무능함 정부의 기업프렌들리 정책이 배후

한진중공업 노동자와 쌍용자동차 해고자들이 "조남호 회장의 거짓말이 드러 났다"며 "정리해고 철회, 이명박 정부가 책임져야한다."고 요구하고 나섰다.


한진중, 쌍용차, 재능, 발레오, 콜트콜택 해고노동자로 구성된 광화문 소금꽃밭 공동투쟁단(이하 소금꽃밭 공투단) 40여명이 19일 오후2시 청운동 동사무소 앞에서 '조남호 회장처벌, 정리해고 철회'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들은 18일 한진중 정리해고사태 해결을 위한 국회 환경노동위 청문회는 "조남호 회장등 재벌과 자본의 벌거벗은 실체를 눈으로 확인하는 자리"였다고 지적했다. 참가자들은 계속해서 "이명박 정부의 기업프렌들리 정책이 자본의 노동자에 대한 공격의 든든한 배후 임이 확인"된 청문회가 됐다고 주장했다. 또, 청문회를 통해 "무능한 사람이 노동자가 아니라 경영진임이 철저하게 증명"되었다며, "정리해고를 철회 하고 이명박 정부가 직접 책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참가자들은 조남호 회장의 귀를 뚫어 노동자의 소리를 들으라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소금꽃밭 공투단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한진중공업 경영상태와 한진 노동자들의 산재, 가족의 고통과 노사협상 상황조차 모른다는 조회장의 답변은 한국 재벌인식의 현 실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런 인식과 이해의 차이가 한진에서 3명의 열사가 발생한 배후이며, 김진숙과 한진 노동자들의 울부짖음의 근원"이라며 비통해했다.

이들은 "노동부 자료로 부터, 한진중공업 회사채 평가가 A등급으로 우수 했고, 현금자산 유동성만 6,940억 원이 넘었으며 결국 한진중공업은 흑자를 내고 있다"며, 그 동안 회사가 정리해고 사유로 이야기한 "긴박한 경영상의 이유라는 전제가 사라졌으며, 수주의 책임자인 조원국 상무는 단 한척의 배도 수주 못했음에도 연봉을 지급받고 1억여 원의 연봉을 파격인상하는 파렴치한 일을 버젓이 하고 있다"며, 경영진의 무능함이 증명됐다고 밝혔다.

이어 "다음 청문회 자리엔 이유일 쌍용차 사장, 박영호 콜트콜택 사장, 박성훈 재능교육회장, 김성호 발레오 사장이 나와야 한다"며, "청문회 자리에 앉아 있던 사람은 조남호 회장 혼자가 아닌 천박한 한국재벌과 자본" 이라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이들은 △정리해고 철회, 이명박 정부가 책임져라 △해고자 복직 실시하고 노도탄압 즉각 중단 △한진 조회장에 대한 도덕적 비난을 넘어, 법적 즉각 처벌 △특수고용노동자 노동기본권 보장하고 노동자 탄압 즉각 중단을 요구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정의헌 민주노총 수석부위원장은 "그 동안 조합원들이 정리해고로 가정이 파탄나고 있는 고통 속에 많은 사람들의 뜻이 모아져 청문회가 개최 되었다"며 "청문회를 기다리면서 문제해결을 위한 실마리를 바라며, 마음으로 기대감을 갖고 기다렸다. 하지만 조남호 회장은 정리해고철회를 못한다는 말만 되풀이 했다."며 조남호 회장의 행태를 꼬집었다.

정의헌 수석부위원장은 "조남호 회장의 행태는 한국자본주의가 악마의 맷돌을 돌려 나오는건 노동자의 피땀과 죽음을 강요하고 있다"며, "수 많은 사업장에서 죄책감 없이 사람을 내쫓고 있다."고 말했다. 정 수석부위원장은 "이 모든 일들에는 이명박 정권이 이 상태를 심화 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정 수석부위원장은 "수많은 국민들이 청문회가 단지 요식행위가 아니라 잘못된 현실을 바로 잡을수 있길 희망하고 있다"며 국회환노위 청문회가 사태해결을 위해 더 노력해야 함을 촉구했다.

환노위 청문회에 증인으로 참석 했던, 김인수 한진중 정리해고 철회 투쟁위원회(이하 한진정투위) 부대표는 "청문회에 혹시나 조남호가 반성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가지고 갔었다. 하지만, 역시나 시작하자 충격적이 었다."고 말했다. 그는 계속해서 "조남호 회장은 김주익, 곽재규 열사를 모른다고 했다. 기가막혔다. 자기가 죽인 사람의 얼굴을 모른다 했다"며, 당시 청문회에서 조남호 회장의 답변에 "분노했다."고 전했다.

김 부대표는 "2003년 당시 김주익 지회장은 '정리해고 철회'와 '손해배상 철회'를 요구하며 85호 크레인에 올라 절규했다. 하지만 김 지회장은 싸늘한 시신으로 돌아왔고, 이에 상실감을 느낀 곽재규 열가사 4도크에 투신했었다.당시 온나라가 들썩 였고, 1달후 조회장은 항복했었다. 그런데도 모른다고 하더라. 조회장 머리속에 무엇이 있는지 도대체 모르겠다. 오전이나 오후나 조회장은 똑같았다. 더 어처구니 없게도 조회장은 컨닝페이퍼를 만들어 왔었다. 정말 기가 막혔다. 돈들어가는 건 죄송하다면서, 돈 안들어 가는건 립서비스로 둘러 댔다"며 "조남호 회장은 한진중공업 노동자에 대한 이해와 인식자체가 없었다."고 성토했다.

2009년 쌍용자동차 구조조정 과정에서 정리해고 된 김정우 쌍용자동차지부장은 "쌍용차와 한진중공업은 다르지 않다. 지금 이 한진중공업 사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쌍용차에서 20명의 사람이 죽음을 맞이 한것과 같은 상황이 나오지 않을 거라 장담할수 있는가"라며, "정리해고는 죽음에 대한 공포감을 없애며, 무력감과 억울함, 시시각각 불타는 분노"를 만들어 낸다고 말했다. 그는 "아파트에서 아래를 보면 뛰어 내리고 싶은 충동을 느낀다. 한진에서 이런일이 반복되서는 안된다는 치떨리는 마음이다."며, 노동자들을 죽음으로 내몰지 말 것을 촉구했다.

김정우 쌍용차지부장은 "다시 쌍용차와 같이, 우리는 이 고통을 누구에게 하소연 하며 살아야 하는가. 이명박 정부가 정리해고 철회에 대해 새롭게 제시하지 않는 이상 여기서 멈출수 없다"며, "정부가 정리해고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고 요구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77일의 고통을 알기에 김진숙 지도위원의 고통이 얼마나 어마어마 한지 알고 있다. 조남호와 자본은 정리해고를 철회 해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다.

한편, 소금꽃밭 공투단은 지난 16일 부터 28일 까지 서울 곳곳에서 한진중공업, 쌍용자동차, 재능, 발레오, 클트콜택 해고노동자들을 중심으로 '정리해고철회' 노숙투쟁을 한다. 이들은 매일 오전 선전전을 진행하고 오후 6시에는 광화문 KT 앞에서 촛불문화제를 진행하고 있다. (기사제휴=미디어충청)

태그

한진중 , 조남호

로그인하시면 태그를 입력하실 수 있습니다.
우용해 기자의 다른 기사
관련기사
  • 관련기사가 없습니다.
많이본기사

의견 쓰기

덧글 목록
  • Napier

    정치 하시는 분들 진짜 많이들 공부 좀 해야겠어요.
    “국회 청문회” 보면 참 시원하고 좋죠. 그러나 이번 청문회는 성질이 다른 사안 같은데요?
    첫 질의 국회의원이 말하더군 “이번 청문회는 한진 중공업 노사간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대 국민적인 문제 내지는 분별없는 정치인들의 이용 터가 되어 국민을 대표해서 노사간의 문제를 국회 내에서 해결하기 위함이라고. 중재를 한다는 사람들이 마치 일부 국민들의 울분을 대표하듯이 모든 국민들이 보는 생방송에서 조 남호 회장에 대해 도덕성 결여니, 사업 실패자니 심지어는 살인자니 하는 사람 죽이는 폭언을 하면서 대책을 내 놓으라고 욱박지르니 이것이 빨갱이 재판과 무엇이 다른가요? 그런 식으로 조 남호 회장을 움직일 수 있다는 생각으로 정치를 하니 나라가 이 모양 이 꼴 이 아니겠읍니까?
    대기업은 누가 만들었는가? 한심한 정치인들의 정치로 나라가 국가 경쟁력이 없어 해외 수주를 하기 위해 육성하였고 그 기업가들이 대한민국을 알리고 국위선양을 해 왔고 오늘날의 대한민국을 만들었지 않았는가? 기업인들이 죽음을 불사하고 이루어 놓으면 정치인들이 마지막으로 가서 마치 자신들이 이루어 놓은 업적인양 허세를 부리지 않았던가요.
    자신의 정치세력을 유지하기 위한 자금 확보를 위해 대기업을 두둔하지 않았던가..
    선진국은 그 나라 경제가 부강해지면 그 만큼 정치기술도 발전하는데 당신들은 세력싸움으로
    항상 경제 발전을 막지 않았는가?
    대기업이 방만해진 것도 정치인들이 관리를 잘못해서이고 오늘날 인간성이 부재된 교육현실도
    다 당신들이 책임져야 할 문제가 아닌가요?
    당신들은 정치를 잘못하여 나라를 파산지경으로 몰아 얼마나 많은 국민들을 죽였고 지금도 고통 받게 하고 있는가? 그것은 살인이 아니고 국민으로써 마땅히 감수해야 할 나라를 위한 희생인가?
    당신들의 성숙치 못한 청문회로 만약에 조 남호 회장이 자살이라도 한다면 그가 먹여 살리는 수 많은 식구들을 당신들이 책임질 수 있는가?
    당신들이 진정 국민을 대표하여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수많은 실업자 처우에 대한 아무런 대책을
    세우지 못하는 당신들이 먼저 국민들에게 무릎 끓고 사죄를 하는 모습을 보여 주어야 할 것입니다.
    현 시점에서 조 남호 회장은 당신들이 공격하고 적대시 해야 할 상대가 아니고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할 동반자임을 아셔야 합니다.

    조 남호 회장님! 국민들은 정치하는 사람들보다 당신을 더 믿습니다. 이번 일로 의기소침하지
    마시고 더 한 발자국 국민들에게 다가서서 당신의 참 모습을 보여 주시기 바랍니다.
    새로운 사회를 여는 연구소 원장이신 정 태인씨가 기고한 글 중 “크르즈” 건조 사업에 대해
    아마도 그것이 회장님이 조선사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라 알고있읍니다.
    오늘의 이 시련이 긴 안목으로 대한민국의 조선업계을 위해 발돋움하는 계기가 되기를 우리 국민들은 바라고 또 당신을 믿고 있습니다. 그리고 회장님을 질타하던 모든 정치인들 역시 회장님 편에 설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