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노조, 23일부터 무기한 총파업 돌입

22일 총파업 선언 기자회견...23일 오후 2시 총파업 출정식 진행

전국언론노동조합(위원장 이강택, 언론노조)이 오는 23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한다.

언론노조는 지난 8월 8일부터 18일까지 공정방송 복원과 조중동방송 광고 직거래 저지를 위한 총파업 찬반투표를 진행했다. 찬반투표 결과, 총 112개 사업장 중 70개 사업장이 투표에 참여했으며, 투표율 75.4%, 찬성율 85.9%로 총파업이 가결됐다.

이에 따라 언론노조는 23일 오전 9시를 기해 총파업에 돌입하며, 사업장별 최소인원을 제외한 모든 조합원들은 오후 2시, 여의도에서 총파업 출정식을 진행하게 된다.

이에 앞서 언론노조는 22일 오전 11시, 여의도 국민은행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만 5천 언론 노동자들의 무기한 총파업 돌입을 선언했다.


이강택 언론노조 위원장은 “그동안 미온적 대응을 해 오던 민주당도 미디어렙법 관철투쟁에 나설 것을 밝혔으며, MBC 김재철 사장은 어제 노조 집행부와의 면담에서 웬만한 노조 요구사항을 들어주겠다고 밝혔다”며 “이는 우리의 싸움을 저들이 무서워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며, 정세는 이미 움직이기 시작했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이 위원장은 “언론노조의 의지와 시민사회의 지지로 끝까지 불온한 언론책동의 현실을 거부하고, 언론인의 사회적 소명을 이뤄내자”고 당부했다.

정영하 MBC노조 본부장은 “언론 공공성이 짓밟히면서, 유성기업과 한진중공업 사태 조차 제대로 방송을 내보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우리는 단협쟁취와 공정방송 회복, 조중동 방송 광고 직거래를 저지하기 위한 때를 기다려 왔으며, 이미 파업준비는 모두 끝났다”고 전했다.

또한 정 본부장은 “언론노조가 요구하는 공정방송 회복과 조중동 특혜 중단을 국회가 8월에 또다시 슬그머니 넘어가려 한다면, 언론노조의 가을 대투쟁을 각오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언론노조는 현재 총파업 10대 요구사항으로 △공정방송 파괴 부적격 사장 퇴출 △조중동방송 광고 직거래 금지 미디어렙법 제정 △도청 의혹 진상규명 및 책임자 처벌 △지역 MBC 강제 통폐합 저지 △‘쇼셜테이너 출연금지법’ 폐지 △황금채널 배정 등 조중동 특혜 저지 △SBS미디어홀딩스의 미디어렙 소유 저지 △신문 및 지역, 종교 방송 등 매체 균형 발전 보장 △보복인사 철회 및 보도 제작 자율성 보장 △청부심의, 공안검열 중단 등을 내걸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오늘 우리는 재벌과 족벌, 권력이 장악한 언론을 기필코 다시 국민의 언론으로 돌려놓기 위한 총파업을 결의한다”며 “8월 임시국회에서 미디어렙법 제정을 관철하기위해 혼신의 힘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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