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문회 했어도 한진중 고집 여전, 노사간담회 명분쌓기?

25일 간담회 진행 29일 재개...정리해고 관련 노사 입장 차이만 재확인

한진중공업 노사가 청문회 이후 첫 간담회를 했지만, 사측이 여전히 정리해고를 고집해 지루한 공방만 이어지고 있다. 사측은 청문회 당시 여야 의원들로부터 “한진중공업 정리해고의 근거인 '경영상 긴박한 이유'는 없었다.”고 집중 포화를 받았었다.


김진숙 지도위원 85호 크레인 고공농성 230일째를 맞은 지난 25일 오후 2시 영도조선소에서 회사와 전국금속노조(박유기 위원장)와의 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간담회는 이재용 한진중 사장과 김호규 금속노조 부위원장, 채길용 한진중 지회장이 참석해 고용노동부의 중재로 진행됐고, “정리해고에 대한 입장과 정리해고자 처우에 대한 노사간 이해 차이를 재확인”했고, 29일 오후 2시 재개하기로 했다.

김호규 부위원장에 의하면 회사는 국회 청문회에서도 반복한 ‘정리해고 철회 불가’ 입장만 되풀이 했다. 청문회 때 여야 의원들이 경영상 긴박성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정리해고를 했다고 조남호 회장을 질타하고, 결단을 촉구했다. 또 노사 대화로 사태를 해결하라고 주문했었다.

관련해 일각에서는 회사측이 대규모 정리해고로 촉발된 한진중 사태를 해결할 의지를 보이지 않고 ‘명분 쌓기’용으로 간담회에 나온다는 제기가 이어지고 있다. 조남호 회장이 청문회에서 일명 ‘컨닝페이퍼’를 가지고 와 같은 말만 반복했던 것과 같이 일단 상황을 모면하자는 태도로 보인다는 주장이다.

김호규 부위원장은 “사측이 정리해고 철회 불가 입장을 고수해 이렇다 할 진전이 없었다.”고 간담회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정리해고자에 대한 처우와 관련된 ‘선 복직 후 순환휴직’이나 기타의 안에 대해 회사측은 기존과 같은 수용불가 입장을 밝히고 있고, 안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며 시간을 달라고 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진중 정리해고사태 해결을 요구하는 4차 희망의 버스가 27일 서울에서 진행된다. 경찰은 4차 희망의 버스에 대해, 엄정대응 방침이다. (기사제휴=미디어충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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