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신] 경찰, 차벽 치고 물대포 난사...4차 희망버스 마무리

'희망' 선언, "희망이, 노동자 민중이 이깁니다"

4차 희망버스가 무박 2일의 평화행진을 마무리 하고, 선언문을 발표했다. 하지만 경찰이 한진중공업 본사로 행진한 4차 희망버스 참가자들에게 해산을 종용하며 차벽을 설치하고, 참가자에게 무차별적으로 물대포를 발사해 비판을 면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인왕산, 안산 '정리해고 철회' 등정 성공..한진중 본사로

27일, 28일 평화행진을 지속해 온 4차 희망버스 일정이 마무리 되었다. 희망버스 참가자 1천여명은 28일 오전 7시 경찰의 철통 같은 저지를 뚫고 청와대가 바라보이는 인왕산과 안산에 올라 '정리해고 철회'라 쓰인 현수막을 펼치는데 성공했다.

[출처: 합동취재팀]

희망버스 참가자들은 오전10시경 독립문 공원으로 재집결해 보고대회를 마치고, 오전 10시 30분경 독립문 공원에서 한진중공업 본사로 향하는 평화행진을 시작했다.

보고대회는 인왕산과 안산 등정에 성공한 희망버스 참가자들의 발언이 이어졌다. 안산 정상에 오른 지애 성신여대 학생은 "처음 정상을 바라볼 때는 멀게만 느껴져 막막했다. 하지만 정상에 올라 정리해고 철회 현수막을 걸고서 우리는 희망을 보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 학생은 "안산에서 청와대를 내려다보며 '정리해고 철회'와'비정규직 철폐'의 요구를 청와대에 분명히 전했다. 희망을 쟁취하는 투쟁 끝까지 함께 이어나가자"며 의지를 밝혔다.

다음으로 '정리해고 철회' 민원접수를 위해 청와대로 향했던 참가자는 "민원접수를 하고자 경복궁역을 거쳐 청와대로 향했었다. 하지만 청와대로 갈수 있는 모든 길이 경찰에 막혀 있었다"고 상황을 전했다. 이 참가자는 "친재벌 이명박 정권은 힘없는 노동자의 민원은 받을 생각이 없다. 그래서 우리가 깔깔깔 비웃어 주고 왔다"고 말해 참가자들이 환호했다.

이른 새벽 경찰의 철통같은 인왕산 저지를 뚫고 정상에 오른 '산본 촛불실천단'은 "정리해고 박살내자" 구호를 외치며, "김진숙님 사랑해요. 힘내세요"라고 말해 참가자들의 큰 환호성과 박수를 받았다.

이어 4차 희망버스 기획단은 "광화문이 막혀서 우리는 이곳에 모였다. 우리는 오전 모두가 함께 힘차게 청와대를 조롱하고서 일찍 돌아왔다."고 전했다.

[출처: 합동취재팀]

희망버스 참가자들은 보고대회를 마치고 오전 10시30분경 "이명박 조남호가 정신차릴때까지 투쟁하자. 우리모두가 소금꽃이다", "정리해고 철회하라. 우리는 달려간다, 거침없이 깔깔깔"이라 외치며, 한진중공업 본사로 평화행진을 시작했다.

평화행진, 경찰 해산 종용하며 물대포 발사

오전 10시 30분경 독립문공원에서 시작된 평화행진은 경찰청을 지나 한진중공업 본사가 위치한 남영사거리 까지 지속됐다. 한진중공업 노동자들이 'MB 너가 해결해'라고 쓰여진 대형 현수막을 들고 평화행진 선두에 섰다.

[출처: 합동취재팀]

평화행진 참가자들이 오전 11시40분경 한진중공업 본사를 30미터 전방에 남겨둔 남영사거리에 도착하자, 경찰이 차벽을 동원해 도로를 전면 통제하기 시작했다. 이를 목격한 참가자들은 경찰의 차벽설치를 막기위해 달려 갔으나, 이미 경찰이 통제를 완료해 더이상 평화행진을 지속 할 수 없었다.

경찰의 갑작스러운 통제에 격분한 한진중 해고자는 "경찰이 한진중고업을 지키기 위해 있는 거냐. 해고자의 설움을 달래줘야 할 경찰이 불법과 거짓말만 일삼는 조남회 회장을 비호하고 있다"고 울부짖으며, 무장한 전투경찰 앞에 '조남호 회장 처벌하라'고 쓰여진 피켓을 들고 누웠다.

[출처: 합동취재팀]

경찰의 저지로 행진을 더이상 할수 없었던 희망버스 참가자들은 제자리에 앉아 마무리 집회를 준비했다. 하지만 용산경찰서 경비과장은 12시경, 불법집회를 이유로 해산할 것을 종용하며 "12시 10분까지 해산 하지 않을 시 물포를 발사해 강제 해산작전을 하겠다"고 경고 방송했다.

이에 희망버스 기획단은 "서울 주요 45개지역에 집회신고를 냈었지만 한군데도 집회신고를 받지 않았다. 그 중 유일하게 집회신고 난 곳이 바로 오늘 독립문 부터 한진중공업 본사 앞까지 였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계속해서 기획단은 "경찰이 인왕산과 안산 주변을 병력으로 철통같이 막더니, 또 다시 평화행진 내내 불법집회라 호도하며 협박했고 지금은 엄연히 집회신고가 난 한진중공업 본사 앞을 못가게 막고 있다"며, 경찰의 고압적 자세를 비판했다.

[출처: 합동취재팀]

[출처: 합동취재팀]

희망버스 참가자들이 마무리 집회를 준비하자, 경찰은 앞 쪽에 장애인 2명과 10여명에게 물대포를 발사했다. 앞 쪽에 장애인이 있었다는 것을 뒤늦게 발견한 경찰은 "장애인는 위험하니 뒤쪽으로 빠지라"는 경고방송을 했다.

이후 경찰은 물포 차량을 추가배치해 희망버스 참가자들 왼쪽에 자리잡고, 앉아 있는 참가자에게 물대포를 발사했다. 과정에서 취재를 하고 있던 사진기자들이 물대포에 직사로 맞기도 했다.

조남호 처벌, 이명박 정권이 나서라.. 희망버스 '희망' 선언

4차 희망버스 참가자들은 '정리해고 철회, 이명박 정권이 나서라. 조남호를 처벌하라'는 구호를 외치며, 자리를 뜨지 않고 마무리 집회를 이어갔다.

[출처: 합동취재팀]

[출처: 합동취재팀]

한진중 노동자들은 '명박이랑, 조남호랑', '비정규직', '정리해고'라 쓰여진, 조형물을 하이킥으로 부수는 '조남호, 이명박 정권에 거침없이 하이킥'이라는 퍼포먼스를 했다. 이를 지켜 보던 참가자들은 '깔깔깔'웃으며, 거침없는 하이킥에 박수 갈채를 보냈다.

마지막으로 희망버스 참가자들은 "희망이 이깁니다. 노동자 민중이 이깁니다"라며 4차 희망의 버스 대사회 선언문을 낭독하고 무박 2일의 일정을 평화롭게 마무리 했다.

희망버스는 선언문을 통해 "두달 희망의 버스 탑승객들은 수많은 현실의 벽, 절망의 벽을 쉼없이 넘어 왔다"며 "1차는 꽉 막힌 공장 담장을 넘고, 2차에서는 합법을 가장한 기만적인 죽음의 합의틀을 넘었다"고 했다. 또, "3차에서는 정부여당과 수구집단의 이데올로기 공세라는 담장을 뛰어 넘었다"고 소회했다.

이어 4차 희망버스는 "110개 중대 투입으로 청와대와 경찰의 훼방에도 인왕산을 평화롭게 올라 강인한 민의의 승리를 이루어 냈다"고 평했다. 선언문은 "부산 영도를 넘어 전사회적으로 정리해고와 비정규직 없는 세상에 대한 범사회적 동의와 참여를 넓혀가고 있다"며 "희망의 버스는 결코 멈추지 않고, 새로운 세상을 향한 상상력을 기름으로 삼아 달리는 버스"라고 밝혔다.

또, 희망버스는 "기어코 정리해고 철회를 통해 김진숙과 그의 벗들을 구할 연대의 버스로, 언제든지 다시 출발할 각오가 있다"며 △한진중공업 정리해고 철회와 짐진숙과 4인의 스머프의 안전환 귀환 할때까지 멈지지 않을 것 △정리해고 비정규직 없는 세사을 만들기 위해 연대의 행진을 멈추지 않을 것 △한국사회의 새로운 민주주의를 열어가는 힘찬 엔진이 될 것 △노동이 아름다운 세상, 평범한 이들이 주인되고, 평등과 평화가 충만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모색과 사회적 투쟁을 멈추지 않을 것 이라 선언했다. (서울=미디어충청,울산노동뉴스,참세상,참소리 합동취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