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파업 언론노조, ‘미디어렙법 제정’ 등 대국민 약속 발표

언론노조와 야5당, “미디어렙법 제정, 공정방송 복원, 조중동 특혜저지 투쟁할 것”

총파업 9일째를 맞이한 전국언론노동조합(위원장 이강택, 언론노조)이 31일, 야5당과 함께 ‘대국민 약속문’을 발표했다.

언론노조는 지난 23일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했으며, 30일부터 이강택 위원장을 비롯한 대표자 120여 명은 1박 2일 동안 여의도 한나라당사 앞에서 ‘미디어렙법 입법’ 촉구 철야농성을 진행했다.


농성 마지막 날인 31일 오전 11시, 언론노조는 농성단 해단식 자리에서 야 5당과 함께 ‘광고직거래 금지법 쟁취와 언론자유, 민주주의 복원’ 등의 내용을 담은 대국민 약속을 발표했다.

이강택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광고 직거래를 금지하는 미디어렙법은 방송과 자본의 결탁을 막아 언론의 공공성과 다양성을 지키는 필수입법이자 신문과 방송, 지역과 중앙, 거대매체와 중소매체 간의 균형 발전을 위한 출발점”이라며 “미디어렙법이 무산되고 조중동방송의 광고 직거래가 허용된다는 것은, 이 나라가 심판받지 않는 권력인 조중동 족벌의 것이 되고 대한민국의 언론 자유와 민주주의가 송두리째 ‘제물’로 바쳐진다는 의미”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언론노조와 야5당은 “언론자유와 민주주의를 수호하는 최전선에서 승리의 그날까지 투쟁할 것을 다짐한다”며 △조중동방송의 광고직거래 금지를 전제로 하는 미디어렙법을 제정한다 △공정방송 복원을 위한 제도적 장치와 보도, 제작의 자율성을 쟁취한다 △신방겸영 금지를 원칙으로 하는 조중동방송 특혜 저지법을 쟁취한다 △언론의 지역성과 다양성 수호를 위한 ‘지역방송발전지원법’, ‘신문진흥특별법’을 쟁취한다 △전체 언론계의 공존을 위한 언론균형발전기본법의 논의를 본격화 한다는 내용의 대국민 약속을 밝혔다.


언론노조는 총파업 돌입 당시, 그동안 미디어렙법 관철투쟁에 미온적이었던 민주당을 비롯한 야 5당에 미디어렙법의 입법 투쟁을 촉구해 왔다. 이에 따라 지난 29일, 국회 문방위는 그동안 공전 돼 왔던 법안심사소위를 열어 미디어렙법 논의를 진행했다.

또한 언론노조는 “야5당, 언론노조, 500여개 시민, 노동, 사회단체로 조직된 ‘언론노조 총파업 지지 연대회의’의 투쟁 앞에 조중동 방송과 결탁해왔던 한나라당은 흔들리고 균열을 보이고 있다”며 “그동안 미디어렙법의 입법을 가로막아왔던 ‘조중동방송의 대리인’ 한선교 한나라당 간사가 쫓겨나고, 조중동방송의 광고 직거래에 대한 한나라당 의원들의 태도 변화가 여기저기서 감지되고 있다”고 밝혔다.

노조는 지난 23일부터 한나라당 의원을 비롯한 80여 명과 면담을 진행해 왔다. 이들은 오는 오는 9월 6일에도 한나라당사 앞에서 면담투쟁을 비롯한 ‘미디어렙법’ 제정을 지연시키는 한나라당 규탄 집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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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파업 , 언론노조 , 미디어렙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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