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자 민중의 어머니 이소선 끝내 운명

민주화 투사로, 노동운동가로 살아온 한평생

  전태일 열사의 묘소가 있는 마석 모란공원을 찾은 생전의 이소선 어머니 [출처: 참세상 자료사진]
고(故) 전태일 열사의 어머니이자 1400만 노동자의 어머니, 이소선 어머니가 끝내 운명하셨다. 이소선 어머니는 지난 7월 18일 밤 자택에서 정신을 잃고 심장과 호흡이 멈춰 급히 서울대병원 응급실로 실려 갔다. 이후 서울대병원에서 기관지 절개수술을 받고 집 근처 한일병원으로 옮겨 치료를 받아 오다 3일 오전 8시 50분께 향년 81세로 별세했다.

“살아있다면, 그리고 40년이란 세월동안 마음이 안 바뀌었으면 죽으나 사나 비정규직 노동자들과 함께 했겠지. 비정규직과 함께 싸웠을 거야. 다 함께 해야 한다고 죽기 전에도 말했으니 말이지. 태일이가 이렇게 말했어. 자기가 죽으면 벽에 조그만 창구멍 하나가 뚫리는 거라면서 빛이 조금 들어오면 그거 보고 노동자들이 하나가 돼서 싸우고 권리를 찾으면 점점 그 창구멍이 커진다는 거야. 그 창구멍이 활짝 열리게 함께 싸워야 한다는 거지. 그게 점점 넓어지면 노동자들은 싸우지 말라고 해도 자신의 권리를 위해 싸울 거라고. 근데 지금 창구멍이 있나 모르겠어. 다들 자기 살기만 바쁘지.” -이소선 어머니 생전 인터뷰 중


이소선 어머니는 1970년 11월 13일 아들 전태일 열사의 분신 투쟁 이후 민주화 투사로, 노동자의 어머니로, 노동운동가로 각종 투쟁현장에서 노동자 민중과 투쟁해 왔다. 이소선 어머니의 빈소는 서울대병원 영안실에 차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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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목록
  • 이승헌

    어머니...더 열심히 살께요...

  • 어머니...민중의 어머니.. 편히 쉬세요..

  • 한총련


    어머니 . . . . .
    좋은날 . .
    해방된 날을 보셔야죠 어찌 지금 가십니까 ..


    민주의현장 , 노동현장에
    우리 어머니 처럼 찾아오곤 하던 어머니 . . .
    혹여 학생들 다치지나 안을까 항상염려하시던
    . . .

    저승에서나마 꼭 해방되는 날을 꼭지켜보시고
    아들과 함께 행복하시기를 . . .
    아 ...
    참 .. 쓰리고 먹먹하고 슬프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