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승수, “서울시, 세금으로 어버이연합 집회 지원”

[2011 국감] 어버이연합, 서울시 지원받은 돈 대북전단날리기에 쓴 정황 드러나

지난해 서울시가 대한민국어버이 연합에 지원한 돈이 대북 전단날리기 사업에 사용됐다는 주장이 27일 나왔다.

조승수 진보신당 의원(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이 위해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2010년 서울시 민간시정참여사업 자료에 따르면, 서울시는 2010년 비영리민간단체 지원사업으로 ‘대한민국어버이연합’에 총 1,100만원을 지원했다. 어버이연합이 서울시에 지원을 받기 위해 제출한 사업이름은 ‘노인복지 신장’으로, 사업대상은 ‘300명의 도시 빈곤층 무의탁 독거노인 점심 라면 및 도시락 제공’이었다. 어버이연합은 이 사업의 예산안으로 자부담 4,000만원과 서울시 지원 1,100만원을 제출했다.

조승수 의원이 어버이연합에서 제출한 사업 정산 내역을 분석한 결과, 서울시 지원 내역은 1,100만원 중에서 310만원이 라면비용, 390만원이 도시락 배달 비용이었고, 91만원이 회식비용, 300만원이 여름야유회 및 위문공연 비용이었다.

문제는 어버이연합이 지난해 6월 25일과 7월 27일에 각각 170만원과 116만원을 도시락 배달로 지출한 부분이다. 어버이연합은 지출결의서에 6월 25일과 7월 27일 각각 ‘도시빈곤층 독거노인의 안보탐방’과 ‘도시빈민층 독거노인 도시락제공’을 사용내역으로 적었지만, 조승수 의원실이 확보한 지출 영수증은 실제 다른 행사를 진행했을 가능성을 보여준다.

조승수 의원실은 “이 날은 어버이연합이 6.25 전쟁과 정전협정 기념 57주년을 기념한다는 명목으로 다른 보수 단체들과 함께 파주 임진각에서 대북 풍선과 전단을 띄운 날로 확인됐다”며 “어버이연합의 대북전단 날리기 사업에 서울시가 도시락 비용을 대준 셈”이라고 밝혔다.

또한 어버이연합이 ‘독거노인 급식’이라는 명목으로 매일 100~200명에 달하는 회원들을 포함한 노인들에게 점심을 제공하고 안보강연을 진행하면서도 서울시 사업비를 일부 사용했다는 정황도 드러나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조승수 의원은 “어버이연합의 점심식사 이후 오후 2시부터 안보강연을 듣고 집회나 시위가 있으면 참여한다고 하는데, 이러한 일상적인 정치 활동에 독거노인 복지 명목으로 서울시민의 세금이 지원되었다는 사실에 얼마나 많은 시민이 동의할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어버이연합은 관련 사업의 실적보고서에서 사업 성과를 두고 “취약계층의 삶의 동기를 부여하고 부족한 복지정책에 이바지함, 사회취약계층의 어려움을 시민들에 인식시켜주고 많은 자원봉사를 유도했다”고 서울시에 보고했다. 어버이연합은 작년 10월 민간단체명을 어버이연합에서 희망나눔으로 변경하여 서울시 민간단체로 현재 등록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