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승수 탈당, “진보신당서 할 수 있는 일 없다”

김종철 대변인, “더는 진보신당의 독자적 발전 저해 않기를”

6일 오전 10시 진보신당 조승수 국회의원과 윤난실 전 광주시당 위원장, 유의선 전 서울시당 위원장 등 12명의 전직 시도당 위원장이 함께 탈당 선언을 했다.

지난 9월 4일 진보신당 당대회에서 진보대통합 합의문이 부결되고 난 후 탈당한 노회찬, 심상정 전 대표를 이어 조승수 의원도 탈당하면서 진보신당은 원외정당이 됐다.

조승수 의원은 탈당의 변을 통해 “제가 진보신당에서 할 수 있는 일이 아무것도 없다는 것이 탈당의 가장 큰 이유”라고 밝혔다. 조승수 의원은 “‘진보신당의 깃발이 남아 있는 한 이 당에 마지막까지 남아 있을 것이다’라고 했던 당대표로서의 약속을 지킬 수 없게 되었다”며 “돌이킬 수 없는 실언과 그에 따른 꼬리표는 제가 평생 안고 가야할 몫일 수밖에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통합진보정당 건설이라는 진보진영,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다시 한 번 광야에 서려고 한다”며 “우선 난관에 부딪힌 통합진보정당 건설에 매진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조승수 의원은 이어 “달라진 상황과 조건이지만 새로운 통합진보정당 건설은 결코 유보할 수 없는 과제”라며 “애초에 설정한 길과 다른 경로이기에 만만치는 않겠지만, 우리 입지가 좁아졌다고 해서 원칙을 포기하고 매달리는 자세로 임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종철 진보신당 신임 대변인은 “조승수 의원의 탈당은 진보신당 당원들에게 크나큰 실망감을 주는 일”이라며 “조승수 전 대표를 비롯한 노회찬, 심상정 전 고문 등이 몸담고 있는 통합연대는 진보신당의 결정을 존중하고 진보신당의 독자적 발전을 저해하는 일이 더 이상 없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김종철 대변인은 “탈당한 동지들이 본인이 속한 자리에서 진보의 미래를 위해 헌신해주기 바란다”며 “진보신당은 당대회 결정에 입각해 국민을 위한 진정한 진보정당의 길을 꿋꿋이 개척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노회찬, 심상정, 조승수 진보신당 전 대표들이 만든 통합연대는 지난 5일 새통추 가입 원서를 제출한데 이어 추가 탈당 및 통합연대 출범식 등 진보통합정당 건설을 위한 행보를 이어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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