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여균동 트위터(@duddus58)] |
6일 부산영화제 레드카펫을 밟은 영화인 김꽃비 씨는 한진중공업 작업복을 입고 포토월에 서 섰다. 그리고 김꽃비 씨와 김조광수 <청년필름> 대표, 여균동 감독은 함께 ‘‘I ♡ CT85, GANG JUNG’이라고 쓰인 검은 천을 들고 포토월에서 사진을 찍었다.
이들은 지난 4일 5차 희망버스 지지선언에도 나란히 이름을 올린 영화인들이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트위터에서 ‘개념 배우가 등장했다’며 이들을 응원하는 네티즌들의 반응이 폭발적으로 일어나고 있다.
‘juddiepark’은 “어느 여배우의 노출 의상보다 김꽃비의 의상이 백배 더 아름답다”고 찬사를 아끼지 않았고 ‘barry_lee’는 “외면과 내면의 아름다움이 함께하기 때문이다. 김꽃비 멋지다”고 응원했다.
김진숙 지도위원도 자신의 트위터에(@JINSUK_85) “오늘 트위터에서 세상 가장 예쁜 웃음을 봤습니다”며 “영화의 전당을 지은 그 노동자들이 해고됐습니다. 오늘 꽃비님이 하신 일은 우리 조합원들이 가장 해보고 싶었던 일이었습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부산영화제에서 희망버스를 지지하고 해군기지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는 강정마을의 평화적 해결을 바라는 영화인들의 행동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김조광수 <청년필름> 대표는 5일 저녁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 출연해 부산영화제에서 한진중공업과 강정마을 문제를 알리기 위해 영화상영과 1인 시위 등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김 대표는 “(부산국제영화제가 진행되는 해운대에서) 저희도 따로 장소를 정해서 영화 상영을 일단 할 거고요. 희망버스와 관련된 영화도 있고, 제주 강정마을과 관련된 영화도 있고, 이렇게 사회적 현안들을 다룬 영화들을 같이 상영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영화 상영하거나 1인 시위를 해서 우리 이야기를 집중적으로 알리거나, 아니면 또 다른 방식, 뭐 재미있는 방식, 그러니까 예를 들면 사람들이 많이 모여 있는 곳에서 퍼포먼스를 하면서 선전물을 나눠준다거나 이런 방식으로 진행될 것”이기 때문에 영화제에 방해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나아가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이런 사회적 현안들을 다룬 영화와 관심을 촉구하는 것이 부산국제영화제를 오히려 더 풍성하게 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아, 이 영화제가 이렇게 사회적 관심을 가진 영화인들과 함께 이런 퍼포먼스를 진행하는구나, 이렇게 될 거기 때문에 외국사람, 외국 영화인들하고 제가 이렇게 부산에서 이런 일이 있다고 이야기했을 때, ‘어우’ 이렇게 놀라는 반응인데, 그 놀란다는 게 나쁜 쪽이 아니라 좋은 쪽이었어요. 아, 부산영화제가 정말 특색 있는 영화제이고 그렇게 생각하시더라”라며 자신의 경험을 나눴다.
또한, 김조광수 대표는 <청년필름>이 제작한 최근 개봉작 <의뢰인>을 부산영화제 기간에 김진숙 지도위원에게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85 크레인 위에서 고공농성을 하고 있는) 김진숙 지도위원에게 어떤 방식으로 보여드릴 수 있을지 지금 연구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