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주 앞에 머리 숙인 TV조선...“후회 않게 하겠다”

언론노조 “광고 직거래 중단하라”


조선일보의 종합편성채널(종편)인 TV조선이 본격적인 광고 영업을 시작했다. TV조선은 18일 오전 11시 30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업 광고주를 대상으로 ‘TV조선 채널설명회’를 열었다. 지난 5일에는 동아일보 채널A가 6일에는 중앙일보 jTBC가 설명회를 진행했다. 매일경제 종편인 MBN은 24일에 설명회가 예정돼 있다.

언론노조는 이날 11시에 TV조선 설명회가 열리는 롯데호텔 앞에서 ‘광고직거래 즉각 중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언론노조는 지난 17일 종편의 방송직거래 중단과 미디어렙법 입법을 촉구하며 프레스센터 앞 5일간의 농성에 돌입했다.

정영하 MBC본부장은 “방송은 공익을 담아내는 수단이어야 한다. 국회는 광고직거래를 중단하고 미디어렙법 입법을 실시해야 한다”며 “종편들은 미디어렙법이 통과되면 저절로 무너질 것”이라고 말했다.


TV조선 채널설명회를 앞두고 이필립 언론지키기천주교모임 고문은 “조선일보는 일제 때부터 친일매국 행위를 해왔다. 신문도 모자라 이제는 방송까지 장악하려 하는 것은 매국행위와 같다”고 비판했다.

언론노조는 기자회견문에서 “조중동 방송이 한나라당의 미디어렙법 입법 고의 지연을 틈타 ‘광고직거래’를 기정사실로 만들려는 수작”이라며 “조폭언론의 협박에 광고주가 야합하는 것으로 조중동 방송과 자보 사이의 유착이 시작되었다”며 TV조선 채널설명회를 비판했다.

언론노조는 동아일보 종편 채널A 설명회를 지적했다. 언론노조는 “채널A 설명회에서 기자·PD들이 무대에 떼로 나와 광고주에게 재롱떠는 모습을 목도했다”며 “예비언론인들이 광고주들 앞에서 광고를 달라고 한다. 광고 달라는 기자가 어떻게 대기업 비리 기사를 쓸 수 있겠냐”고 말했다.


이날 TV조선도 동아일보 종편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TV조선 신입사원들은 임원진과 함께 무대에 올라 광고주들에게 90도로 고개 숙여 인사했다. 이 때 TV조선 채널설명회 사회자가 “TV조선 선택을 후회하지 않게 하겠다는 각오의 인사”라고 말했다.

TV조선 채널설명회에는 700여개 이상의 기업에서 참석했다. TV조선 방영예정 드라마 출연배우와 걸그룹도 무대에 올랐다. TV조선은 1시간 만에 행사를 마치며 “긴 말씀 드리지 않겠다. 직접 찾아 뵙고 말씀드리겠다”며 광고 영업 시작을 알렸다.


한편, 언론소비자주권캠페인(언소주)와 21개 시민단체는 TV조선 설명회가 시작하는 11시 30분에 종편 광고에 참여하는 제약회사에 대한 불매선언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종편은 미디어 생태계 파괴를 하고 있다. 이런 종편에 투자 참여하는 회사들은 종편을 도와주는 셈”이라며 “제약회사의 경우 국민의 건강권과 관계가 있다. 종편 광고 투자는 건강보험 재정에도 타격을 줄 것이다. 제약회사는 종편에 대한 투자를 철회하라”고 말했다. 언소주와 시민단체들은 13개 제약회사 당 1품목씩 총 13개의 불매제품을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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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렙 , TV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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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1

    kbs 기자 1명의 명예를 사람을 지키기위해
    내가 kbs 언론노조의 공격에 맞써서 했다
    결과 언제나와요

  • 111

    고엽제 파묻는 기사가 없는 언론노조 끝이재
    미국이 이땅에 행한 각종 실험에 대한
    기사가 없다.....

    미국의 개 니까

    괄호

    자본의 개들

  • aleldjfoq

    종편 채널..무슨 북한 방송 보는줄ㅋㅋ
    거대자본에 그렇게들 자신만만해 하더니
    요즘 인터넷 방송도 종편보단 세련된거
    같에요ㅋㅋㅋ아우 형광등 100개를 켜논
    아우라에 눈부셔서 잠이나 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