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기업 노동자 가족, 회사와 면담 불발

회사, "절차에 맞는 징계와 해고...가족과 면담할 이유 없어"

회사의 대량징계로 고통을 호소하고 있는 금속노조 유성기업지회 조합원 가족들이 아산공장을 찾아 회사 사장과의 면담을 요구하였지만 거부당했다.


유성기업지회가족대책위원회(이하 가대위)의 회원 10여명은 지난 31일 오전 11시 30분에 유성기업 아산공장 정문에서 피켓을 들고 회사사장과의 면담을 요구했다. 이들이 공장 앞에서 면담을 요구한 것이 지난 9월 이후 벌써 4번째이다.

이날 회사는 용역경비를 동원해 가대위 회원들을 공장정문으로 들여보내지 않았다. 또 매번 그래왔듯이 용역경비가 본관 옥상에서 캠코더를 이용하여 현장 상황을 녹화하고 있었다. 가대위 회원들과 용역경비와의 신경전이 오고 갔지만 무력충돌은 없었다. 가대위 회원들이 공장안으로 들어가지 않고 밖에서 면담 요구만 하겠다고 의사를 밝혔기 때문이다.

하지만 회사는 이를 믿지 못하는지 공장정문으로 차들이 오고 갈 때 극도로 긴장했으며, 가대위 회원들이 경비실 화장실을 이용하려고 하자 한 명씩 돌아가면서 사용할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이에 가대위 회원들은 "면담을 하러 온 것인데 들여보내지도 않고, 왜 이렇게 긴장하고 무턱대고 우리들을 막느냐”며 "회사가 떳떳하지 않으니 우리와 만나주지 않는 것이다”며 분노했다.

박준영 유성지회가대위원장은 "사장입장에서는 일단 해고하고 보자는 생각이었을지 모르지만, 부당징계의 당사자와 가족들은 피눈물을 흘리고 심적 고통이 가중되고 있다"며 "서로간의 대화를 통해 더 이상 피눈물을 흘리는 가족들이 없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반인륜적이고 절차도 제대로 지키지 않은 징계를 하고, 가족들과 면담조차 하지 않는 유시영사장을 보면서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회사관계자가 공장 정문 앞에서 가대위와의 대화에서 "절차에 맞게 징계와 해고를 한 것이기에 회사에서는 가족들과 면담할 이유가 없다"고 밝혀 조합원과 가족들의 분노를 샀다.

금속노조 유성기업 아산영동지회는 사측의 징계로 인하여 극심한 갈등을 겪고 있다. 지난 10월 18일 조합원 106명에 대한 1차 징계위 결과 23명이 해고 되고 나머지 모든 조합원에게도 정직, 출근정지, 견책 처분이 내려졌다. 또, 2차, 3차 징계위를 통해 모든 조합원에 대한 징계위를 끝 마쳤다. 그러나 해고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사측에 의해 노측 징계위원들이 강제로 퇴장 당해 부당해고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기사제휴=미디어충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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