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중공업, 21일부터 ‘휴업’ 강행...노조 반발

노조, “임단협 회피, 노조 말살 위한 것”

대량 정리해고로 몸살을 앓았던 한진중공업이 이번에는 ‘휴업’으로 노조와 갈등을 빚게 됐다.

한진중공업은 오는 11월 21일부터 연간 월평균 362명에 대한 휴업을 실시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하지만 현재 노사교섭이 진행되고 있음에도, 회사가 노조측에 일방적으로 휴업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노조가 강하게 반발하고 나선 상황이다.

앞서 한진중공업 노사는 지난 15일, 본교섭을 진행한 바 있다. 당시 노동조합은 “회사 정상화 방안이 있다면 적극 협조하겠다”며 “휴업을 부정하지는 않지만 3년 동안 제대로 된 임금을 받지 못한 1400여명의 임직원의 생계가 걸려있는 임단협 교섭부터 해결하고 이후 휴업에 대해 논의하자”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회사는 바로 다음날인 16일, 공문을 통해 업무량 고갈에 따라 11월 21일부터 휴업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17일에는 회사 곳곳에 대자보 게시하고 ‘노동조합의 의견을 들어 순환휴직 및 임원까지 포함한 휴업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실상 회사측의 휴업 방침은 정리해고 사태로 갈등을 빚고 있던 지난 10월 31일 이미 제기된 바 있다. 당시 회사 측은 “내부적으로 3년 4개월간 수주가 없고 수주 잔량은 고갈되었으며, 외부적으로는 조선해운시장의 경색으로 생존을 위해서는 불가피하게 휴업을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회사는 휴업 방침을 밝힌 후, 설명회를 통해 11월 14일부터 휴업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11월 2일 진행된 노사 교섭에서, 노조 측이 우선적으로 임단협을 논의한 후, 추후에 휴업문제를 논의하자고 밝혔으며 회사가 이를 받아들임으로써 휴업문제는 유보된 듯 했다.

하지만 또 다시 회사 측이 ‘휴업’방침을 들고 나오면서, 노조는 회사가 노사관계를 ‘파국’으로 몰고 가려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제기하고 있다. 한진중공업지회 관계자는 “노조에서는 지금당장 휴업을 할 경우, 지난 3년간 임금을 제대로 받지 못한 1400여 명의 임직원과, 파업으로 생활고에 시달리는 노동자들이 더욱 힘들어질 것을 우려해, 우선적으로 임단협 문제를 논의한 후 휴업 문제를 논의하자는 입장이고 회사도 협의를 해 보자고 밝힌바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그는 “하지만 사측은 16일날 공문을 통해 21일 휴업을 강행하겠다고 밝혔으며, 어제 다시 만나 강행 의사를 물으니 21일날 휴업을 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며 “이는 현재 임단협 문제가 걸려있는 상황에서, 회사가 임단협을 회피하기 위한 수단이며, 노조를 말살하려는 의도”라고 비판했다.

때문에 한진중공업지회는 18일 오전 10시, 영도조선소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측은 휴업과 관련해 노조와 성실히 협의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노조는 “회사자료에 의하면 내년 휴업을 하게 되면 최대 100억원의 비용을 줄일수 있다고 얘기하지만, 노사가 원만히 합의할 경우 노동부로부터 고용유지지원금을 지원받으면 회사는 최대 140억원의 비용을 줄일 수 있다”며 “그럼에도 회사는 이것을 포기하고 회사가 어렵다는 얘기만을 강조하면서 휴업만을 강행하려 하고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노조는 회사가 정리해고 사태 당시, 용역회사에 100억원 이상의 예산을 지출하고, 정리해고를 감행한 2월에는 종합편성채널(매일경제mbn)에 30억 원을 투자했으며, 회사시설 현대화 사업이라는 명목으로 정문과 담장 공사에 50여 억원의 비용을 지출할 예정이라며, 휴업의 진정성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노조는 “노동조합은 교섭에서 약속했듯이 회사 정상화 방안이 있다면 적극 협조할 것”이라며 “하지만 회사가 계속해서 파국으로 이끌고, 1400여명의 고용불안을 가속화 시키며, 노동조합을 부정하려는 행동을 계속 한다면 노조는 그 책임과 대책을 요구하는 투쟁을 적극적으로 벌여나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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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중공업 , 휴업 , 정리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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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1

    일감없다니까.

    파업의 휴우증을 노조 쓰레기들은 몰라

  • 111

    노조 없는게 차라리 낫다

    나한테 좋은 소리 할것같아서 거품무냐
    한진중공업 노조 쓰레기들아

  • dgdg

    파업의 휴우증 맞다 노조땜 다 망해

  • ㄹㅇㄴ

    소수때문에 회사전직원이 영향을 받는구나 묵묵히 일한 사람의 보상은 누가 해주지? 노조에서 해 줄리는 없고 지들만 아는 사람들이니깐 ㅉㅉ

  • 울산복어

    도대체가알수가업네요~노조가해고자만감싸고~그래도살아보게다고~안간힘을쓰고있는사람들은머니까~지금보니~해고자만살길이생기고~그동안살아남은사람들은생활고애찌들어서살고있는데노조가도대체한것이머나고요~~~~한진가족들피끝을소리가안들리지요~~~

  • qkdol

    아무리소리쳐도 대답없다 정신똑바로 차르 노조 어르신들 사람이살아야 회사도있고 노조도있다 바보들ㄹㄹㄹㄹㄹㄹㄹㄹㄹㄹㄹㄹㄹ

  • 111

    한진중공업 노조 일감을 구해봬라

    정상화를 위해서는 일감을 구하는것에
    노조도 나서서 1건이라도 수주해야 하는거란다

    노조도 나중에 퇴사후에 뭐라도 차린다고 하면
    기업을 운영하는 사장이 될수 있다
    그럼 파업 그딴거 할 시간이 어디있노

  • 111

    남조선의
    기업 노조 및 상급 노조까지 전부 쓸어버려야 해

    한진중공업 현 지회 쓰레기 보면 딱보이재

    노조에 미가입자에 월급 10% 인상 기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