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운동 후원전용 싸이트, '소셜펀치' 등장

21일 문 열어...단체 뿐 아니라 개인도 모금함 개설 가능

사회운동에도 전자결제가 가능한 온라인 후원플랫폼이 개설돼 관심이 주목된다.

  소셜펀치 사이트 http://www.socialfunch.org

21일 진보네트워크센터(진보넷)은 사회운동을 지원하고자 하는 누구나 전자결제를 통해 후원을 돕는 ‘소셜펀치(http://www.socialfunch.org)’를 오픈했다.

사랑의열매, 아름다운재단, 네이버해피빈 등 기존 후원방식이 취약계층에 대한 자선사업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면 소셜펀치는 사회변화를 위한 투쟁, 캠페인, 프로젝트 지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소셜펀치 오픈이 “SNS가 확장되는 시기, 연대의 새로운 플랫폼이길 바란다”는 진보넷 활동가 오병일 씨를 만나 이야기를 들었다.

소셜펀치는 왜 만들게 됐나
  오병일 진보넷 활동가
_공권력의 폭력에 맞서 싸우는 철거민의 투쟁, 자본의 폭력에 저항하는 장기투쟁사업장도, 4대강 반대를 위한 캠페인도, 인권의식 확산을 위한 영화제를 위해서도 돈이 필요하다. 그러나 국내에서 공공기관이나 재단의 프로젝트 지원금은 유동적일 뿐만 아니라, 매우 제한적이다. 또한, 정부나 자본에 비판적인 사회운동이 그들의 지원금에 의존한다면 자신의 목소리를 내기 어렵다. 사회 변화를 위한 운동 기반을 시민 스스로가 만들어 가야한다. 후원도 참여라는 생각으로 소셜펀치를 만들게 됐다.

단체에 회원으로 가입하면 후원금을 내기도 한다. 이러한 참여 방식과 소셜펀치의 차이점이 있다면
_단체들이 후원자체에 신경 쓰기는 쉽지 않다. 계좌번호 남겨놓는 정도다. 소셜펀치 후원모금함을 만드는 것은 사업 계획이나 방향들을 홍보하는데도 도움이 된다. 기존 단체의 회원이 아니더라도 함께 하고 싶은 사업을 후원할 수 있다. 후원이 재정마련 뿐 아니라, 운동을 알리는 의미도 동시에 가질 수 있다.

소셜펀치와 후원재단의 차이점이 무엇이라 생각하나
_재단이 모금을 해 취약계층이나 단체에 지원하는 방식이었다. 그러나 사회운동단체들의 경우 재정적으로 큰 도움을 받지 못했다. 김진숙 지도위원이 309일간 크레인농성을 하면서 큰 이슈가 된 한진중공업 투쟁처럼 사회적으로 큰 이슈의 경우 자발적 모금이 잘 됐다. 그러나 사회적으로 크게 이슈가 되지 않으면 사회운동은 모금이나 후원이 잘 이루어지지 않는다. SNS를 통해 후원 계좌번호가 돌아다니기도 하지만 유통이 매우 제한적이었다. 소셜펀치는 진보넷이 플랫폼을 제공하고 단체와 개인의 자발적인 모금과 후원이 이루어지도록 한 것이다.


구체적으로 어떤 모금함들이 준비되고 있나
_오픈과 함께 콜트콜텍노동자들의 밴드 <기타이야기> 프로젝트,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는 국가보안법에 맞선 ‘뉴타운간첩파티’, 소셜펀치 업그레이드 사업의 모금함이 준비됐다. 태국AIDS노동자지원을 위한 국제연대 모금함도 준비되고 있다. 단체든, 개인이든 누구나 모금함을 개설할 수 있다. 영리사업을 목적으로 하고 있거나 반인권적 사업이 아니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진보넷은 플랫폼을 제공하는 것이지 사업을 제안하지 않는다. 소셜 펀치에는 공식 등록 단체인지 아닌지와 상관없이, 의미있는 사회운동 프로젝트라면 모금함을 개설할 수 있다.

모금 완료된 후원금은 어떻게 지급되나
_무통장 입금 후원의 경우 수수료가 없다. 실시간 계좌이체, 신용카드, 휴대폰 결제 등의 전자결제는 소셜펀치의 개발과 운영을 위해 3%의 수수료를 받는다. 회원으로 가입하지 않아도 후원 할 수 있다. 회원으로 가입하면 후원현황 등을 관리할 수 있고 친구들을 초대할 수도 있다.

홍대청소노동자 투쟁, 희망버스 등을 겪으며 SNS가 사회적 연대의 공간으로 자라 매김하고 있다. 이번‘소셜펀치’오픈은 사회운동의 재정마련과 시민의 자발적 참여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진보넷은 24일 저녁 8시 서대문에서 열리는 후원의밤에 '소셜펀치' 갈라쇼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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