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노조, 12월 1일 총파업 돌입

25일, 언론노조 전 조합원 집단 사표 제출

언론노조가 종합편성채널 개국일인 오는 12월 1일, 전면 총파업에 돌입한다.

언론노조는 22일, 여의도 한나라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2월 1일, 온갖 불법과 탈법으로 생겨난 ‘불법방송’ 조중동매 종편이 이른바 개국을 한다는 날, 우리 언론노동자들은 뒤도 돌아보지 않는 끝장투쟁을 벌인다”고 밝혔다. 이들은 총파업 등의 투쟁을 통해 미디어렙법 제정을 관철시킨다는 계획이다.

[출처: 언론노조]

이강택 언론노조 위원장은 23일, 불교방송 라디오 [아침저널]과의 인터뷰에서 “방송사들의 광고 직접영업을 허용하게 되면, 재벌 회사와의 유착과 결탁으로 보도 기능이 왜곡되고 제작에 있어서도 광고주 선호 방식으로의 제작이 관행화, 정책화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서 이 위원장은 “전체적 프로그램이 선정성을 띠고 상업화 될 것은 분명하고, 만약 대기업에서 노동쟁의가 일어났을 때 언론사에 자본의 영향이 직접적으로 미쳐 노동자의 목소리를 담는 것은 불가능해 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언론노조는 언론 공공성과 다양성을 위한 미디어렙법 제정 활동을 벌이고 있지만, 국회에서는 이렇다할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이미 언론노조는 지난 11월 17일, 각 사 노동조합들의 논의를 통해 ‘미디어렙법 제정을 위한 전국언론노동조합 최종 요구안’을 만들어내 여야 정치원에 입법을 촉구한 상황이다. 하지만 한나라당을 비롯한 민주당 역시 입법을 위한 활동이 전무한 상태다. 열흘 전 여야가 6인 소위를 구성하겠다고 나섰지만 이 마저도 진전된 상황이 없다.

때문에 언론노조는 “기만적인 정치권에 기대서 입법을 애원하는 대신, 우리의 단결된 투쟁과 강력한 투쟁으로 미디어렙법 입법을 반드시 쟁취 할 것”이라며 전면적 투쟁을 선포하고 나섰다.

언론노조는 23일, 전국의 언론사 사옥 외벽에 ‘여론 다양성 위해 미디어렙법 제정하라!’는 대형 현수막을 내걸고, 25일에는 전국의 언론노동자들이 미디어렙법 입법을 촉구하며 집단 사표를 쓸 예정이다. 이어서 12월 1일에는 전면적 총파업에 돌입한다.

이강택 위원장은 “국회에서 3년이 넘도록 미디어렙법 입법을 지연시키는 것은 명백한 직무유기로서, 언론노조 전 조합원들은 언론 공공성 위협에 대항해 사퇴 결의서를 제출할 것”이라며 “또한 12월 1일에는 윤전기까지 세우는 전면적인 총파업이 조직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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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 , 언론노조 , 종편 , 미디어렙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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