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은 “희망텐트촌은 지난 2년 6개월 동안 해고노동자들에 대한 무시와 탄압으로 일관하고, 19명의 죽음 앞에 단 한번의 사과와 대책조차 제시하지 않은 쌍용차에 대한 절박한 몸부림이었다"며 "하지만 희망텐트 설치 첫 날부터 천 여 명의 경찰병력과 살수차를 동원해 강제철거 운운하더니 급기야 오늘 오전 10시 계고 절차도 무시한 채 수백 명의 경찰과 사복, 평택시 공무원과 철거용역을 통원해 텐트를 철거했다”고 규탄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참가자들이 ‘희망텐트촌을 끝까지 사수하겠다’며 텐트를 재설치했고, 경찰이 ‘불법 집회’로 규정해 대치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급기야 4시 30분경에는 공장 바로 앞에서 연좌하고 있던 쌍용차지부 소속 고 모 씨 등 3명을 경찰이 강제 연행했다.
또, 이를 촬영하던 <미디어충청> 우용해 기자를 채증팀으로 보이는 경찰이 카메라로 폭행한 사건이 발생했다.
기자 폭행에 대해 참가자들이 강력히 항의하고 사과를 요구했으나 경찰 관계자들은 하나 같이 ‘때린 사람이 누군지 모른다’고 답변했다. 경찰 책임자 역시 "모르는 일"이라고 부인했다. 평택경찰서 지능수사팀은 채증조 신원 확인을 거부했으며, 이 관계자는 "담당경찰서와 평택서장을 고소하라”고 말하기도 했다.
평택경찰서측은 쌍용차지부가 오후 5시 30분 경 연행된 4명에 대해 면회를 요청했지만, '경찰 조사중'이란 이유도 면회를 거부하고 있다.
쌍용차지부는 오늘 저녁 7시 공장앞 촛불문화제를 예정대로 진행할 계획이다. 하지만 경찰측에서 "오늘 쌍용차 사측에서 집회신고가 되어 있기 떄문에 노조의 집회는 불법"이라며 "엄정 대처"하겠다는 입장이어서 또 다시 마찰이 예상된다.
한편 오늘 낮 쌍용차 노동자들이 텐트 강제 철거에 평택시청 항의방문을 한 결과 오늘(7일) 저녁 8시 평택시장과 면담하기로 했다. (기사제휴=미디어충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