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기업 어용노조 설립신고 취소해야"...천막농성 돌입

유성기업 특감결과에 어용노조 관련 내용 없어

전국금속노동조합이 노동부에 유성기업의 기업별 노조 해체를 촉구하는 결의대회를 진행했다.

  금속노조가 결의대회 진행 후 거리행진을 하고 있다.

금속노조 충남지부와 대전충북지부는 8일 오후 3시 고용노동부천안지청 앞에서 ‘금속노동자 결의대회’를 열고 “유성기업 유시영 사장을 구속하고, 불법어용노조를 해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지난달 15일부터 25일까지 대전지방고용노동청이 유성기업을 상대로 특별근로감독(이하 특감)을 실시해, 이에 대한 결과가 나왔으나 현재 공개가 되지 않고 있으며 노동부는 검찰에 제출할 수사 보고서를 작성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유성기업지회에 따르면 노동부 특별근로감독 결과에 기업별노조와 회사와의 관계, 즉 그동안 지회가 주장해왔던 ‘어용노조 해체와 관련자 처벌’ 내용이 빠져있는 것으로 확인 돼 논란이 되고 있다.

홍종인 유성기업아산지회장은 “결의대회를 진행하기 전, 노동부 관계자와 만나 결과보고서를 확인했지만 어용노조에 대한 부분이 빠져있었다”며 “유성자본의 사주로 만들어진 기업별노조의 설립신고를 즉각 취소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유성기업 아산영동지회는 △유시영 사장 구속 △기업별 노조 설립신고 취소 △특감을 통해 확인한 강제감금노동에 대한 추가 수사를 촉구하며 고용노동부천안지청 앞에서 무기한 천막농성을 시작했다.

  유성기업지회가 고용노동부천안지청 앞에서 무기한 천막농성에 돌입했다.

결의대회에 참석한 양동규 금속노조 부위원장은 “고용노동부가 특감을 통해 본질을 파헤치기는커녕 적당히 얼버무리려 한다면 금속노동자가 투쟁으로 응징해야 한다”며 “어용노조 설립 사주와 온갖 부당노동행위, 수백 건의 산재은폐로 구속수사가 되지 않는다면 누구를 구속해야 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완규 유성기업영동지회장도 “어용노조가 회사와 자본을 대변하기 위해 생겼지만 고용노동부가 이를 묵인하고 있다”며 “이번 기회에 우리의 투쟁이 누구를 위한 투쟁인지 확인 하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원영 민주노총충남본부장은 “충남지역의 수많은 동지들이 구속되었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거리로 나가 세상을 바로잡는 것이다. 이명박 대통령의 남은 임기 1년 동안 세상을 바로잡는 투쟁은 유시영 사장 구속 투쟁부터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금속노조는 결의대회를 마치고 서북구 성정동에 위치한 한나라당 김호연 국회의원 사무실까지 행진했다. (기사제휴=미디어충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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