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오후 3시 45분 경, 7호선 하계역에서 전동차가 역주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기관사는 승차역에서 내리지 못한 승객이 항의하자, 전동차를 역주행 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번 사건으로 ‘1인 승무, 전동차 강제 수동운전, 과도한 실적관리’등 서울도시철도공사의 경영방식이 다시금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특히 1인 승무와 수동운전은 승객 안전관리 소홀로 직결될 수 있어 서울도시철도 승객들은 상시적인 안전 위험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서울도시철도는 1인 승무 체계이며, 2008년부터 자동운전을 수동운전으로 강제 전환했다. 그러다보니 전동차를 운전하는 한 명의 기관사가 출입문과 스크린도어를 점검하며 승객들의 승하차와 안전, 각종 계기판을 살피고 안내방송까지 내보내고 있다. 또한 자동운전은 정차해야 할 지점에 전동차가 자동으로 멈춰 서지만 수동운전은 전적으로 한 명의 기관사에 의존해 정차 지점에 맞춰 서야 한다. 그런 이유로 서울메트로는 현재 2인 승무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사실상 1인 승무 체계의 위험에 대해 서울도시철도노동조합(위원장 정부남)은 지속적으로 그 위험성을 경고해 왔다. 노조는 지난 2008년, 수동운전으로 전환 뒤에도 “서울도시철도가 운영하는 전동차의 운영시스템은 자동으로 설계 돼 있어 수동운전을 할 경우 안전상의 문제가 존재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뿐만 아니라 국토해양부 역시 지난 2009년 12월, 서울도시철도 측에 자동운전 전환을 권고했다. 하지만 서울도시철도는 수동운전이 연간 30억 안팎의 에너지 절감효과를 발생시킨다며 수동운전을 고집하고 있다. 때문에 공공운수연맹은 “이는 시민안전을 담보로 한 위험천만한 곡예 일수밖에 없다”며 “더불어 수동운전의 보다 큰 목적은 노동통제를 용이하게 하기 위한 것임을 부정하지 못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실제로 노조에 따르면, 공사가 기관사가 수동운전을 거부할 경우 인사고관에 반영해 승진 등에 불이익을 주고, 2010년에는 퇴출프로그램을 통해 서비스단으로 인사발령을 내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승객들의 민원 역시 실적관리에 포함돼, 이번 사건 역시 기관사의 과도한 실적 스트레스가 사고를 부추겼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서울도시철도노조는 12일, 성명서를 통해 “당일 그 시간에 해당 기관사와 관제직원이 다른 선택을 할 수도 있었지만 할 수 없었다”며 “다른 선택을 하게 되었을 때 개인들이 감당해야 하는 민원에 대한 부담감이 너무나 크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때문에 공공운수연맹은 “결국 1인 승무와 수동운전, 극도의 긴장과 스트레스, 자기검열로 몰아넣는 과도한 실적 관리 상황이 기관사를 역주행이라는 위험천만한 상황으로 몰고 간 것”이라며 “시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1인 승무, 수동운전, 과도한 실적관리를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또한 정주남 서울도시철도노조위원장은 “11일 역주행을 한 기관사나 관제직원이 순간적으로 제대로 된 판단을 하기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라며 “근본적으로 도시철도공사가 국토부의 권고대로 자동운전을 시행하고, 원칙 없는 민원실적관리를 중단하는 것이 대안”이라고 설명했다.



![[영상] 현대기아차비정규직 농성..](http://www.newscham.net/data/coolmedia/0/KakaoTalk_20180411_120413041_copy.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