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완성4사 공투준비위 발족

심야노동, 원하청 불공정거래, 비정규직 철폐위한 공동투쟁 나서

금속노조가 ‘완성차 공동투쟁준비회의’를 발족하고, 2012년 노조의 중심 요구를 관철시키기 위한 공동투쟁에 돌입한다.

금속노조와 현대자동차지부, 기아자동차지부, 르노삼성자동차지회, 한국지엠지부 등은 14일 오전 11시, 금속노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완성차 공동투쟁준비회의(공투준비위)’를 발족했다. 이들은 현재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심야노동-주간연속2교대, 부품업체-원하청 불공정거래, 비정규직-간접고용 철폐’ 등의 핵심 요구사항을 사회적 쟁점화 시키고, 투쟁을 이어나가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심야노동의 경우 국제 암연구소(IARC)가 2급 발암물질로 규정하고 있고, 유성기업 파업을 시작으로 전 사회적 문제로 인식 된 만큼 노조는 주간연속2교대 실현을 위한 투쟁에 주력할 예정이다.

박상철 금속노조 위원장은 “심야노동철폐와 주간연속2교대제 시행은 노조가 10년 전부터 주장한 요구이며, 일부 노사가 합의한 내용이기도 하다”며 “하지만 자본가들은 노조와의 합의 후 시행에 소극적이며, 고용노동부를 비롯한 정부는 지금까지 심야노동 철폐에 대해 수수방관해 왔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그는 “우리에게는 ‘밤에는 잠 좀 자자’라는 소박한 요구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이기 때문에, 완성차 공동투쟁준비회의를 발족하고 부품사들과 함께 2012년 노동시간 단축 투쟁에 힘 있게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금속노조는 공투준비위의 요구 사항으로 △심야노동 철폐를 위해 고용노동부와 자동차공업협회, 현대차그룹 총수는 즉각 대화에 나설 것 △완성차업체는 설비투자확대와 신규인력 채용을 통해 심야노동이 철폐될 수 있도록 가시적인 조치와 계획을 사회적으로 공표할 것 △완성차업체는 원하청 불공정거래와 부당한 노무관리 개입을 즉각 중단할 것 △고용노동부는 휴일 특근근무까지 포함하는 실효성 있는 초과근로 규제를 즉각 실시할 것 △법원에서 부당성을 판결한 자동차공정에 대한 사내하도급은 불법파견이기에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즉각 전환할 것을 내걸었다. 이를 위해 공동투쟁준비회의는 파업을 포함한 시기집중 공동투쟁에 나설 예정이다.

문용문 현대차지부장은 “현대자동차는 98년 정리해고 이후부터 주간연속2교대제에 대해 논의해 왔지만 아직까지 실현되지 못하고 있다”며 “내년에는 완성차와 부품사들이 노동자의 건강권 확보를 위해 주간연속 2교대가 시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배재정 기아차지부장 역시 “이미 기아차와 현대차는 공동위원회가 구성돼 가동되고 있으며, 이제 금속노조를 중심으로 주간연속 2교대 시행을 위해 본격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공투준비위는 이후, ‘완성사-부품업체 대표자 연석회의’와 원하청 연대회의, 노동기본권보장 시민연대회의, 재벌개혁 행동네트워크, 현대그룹 노무관리 대응전략팀 구성 등을 통해 투쟁을 위한 회의체계를 꾸려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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