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비정규직 노조, 울산공장 정문 앞 집회

울산 비정규직지회 새 비대위원장 김정진 선출

금속노조 현대차 비정규직 울산.아산.전주 3지회는 21일 오후 5시 30분 현대차 울산공장 본관 정문 앞에서 집회를 열고 대법원 판결 이행과 불법파견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정규직화를 촉구했다.


윤석원 울산 현대차비정규직지회 금속대의원은 "지난 한 달 동안 울산, 아산, 전주공장 해고자들이 서울 서초경찰서 앞에서 집회신고투쟁을 벌인 결과 내년 1월 10일부터 15일까지 5박 6일 양재동 현대차 본사 앞 집회를 하게 됐다"면서 "대법원 판결이 난지 1년이 지나고 새로운 해가 다가오도록 대법 판결을 전혀 이행하지 않는 정몽구 회장에게 불법파견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즉각 정규직화하라는 우리의 요구를 힘차게 외쳐보자"고 말했다.

전주지회 왕재영 버스부대표는 "전북지노위는 현대차 자본의 눈치를 보는지 아직 판정을 내리지 않고 있다"면서 "매주 수요일 전북지노위 앞에서 전 조합원 결의대회를 열어 부산지노위 같은 판정을 당하지 않도록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아산지회 오지환 교육선전부장은 "부산지노위는 한편의 저질 코미디 같은 황당한 판정으로 스스로를 비웃음거리로 만들었다"며 "900만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 3지회가 다시 힘찬 투쟁을 만들어가자"고 힘줘 말했다.

쌍용차 희망텐트 노동자 참가단으로 집회에 함께한 문기주 금속노조 쌍용차지부 정비지회장은 "쌍용차 정리해고 이후 2년 반이 지나는 동안 19명이 목숨을 잃었다. 더이상의 죽음을 막기 위해 쌍용차 정문 앞에 희망의 텐트를 쳤다"면서 "비정규직 없는 세상, 정리해고 없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23~24일 평택 쌍용차 1차 포위의 날에 총집결하자"고 호소했다.

마지막 발언에 나선 현대차 울산 비정규직지회 이웅화 비상대책위원장은 "부산지노위의 판정은 불법파견 정규직화를 투쟁으로 쟁취하라는 과제를 우리에게 던져준 것"이라며 "우리 내부의 분열을 극복하고, 치밀하게 공격해들어오는 자본에 맞서 투쟁하는 노동조합을 다시 세우자"고 말했다.

현대차 비정규직 3지회는 이날 집회에 앞서 오후 3시 부산지노위 앞에서 기자회견과 규탄집회를 열었다.

3지회는 기자회견을 통해 "부산지노위의 이번 판정을 현대차 등 재벌 편들기로 규정한다"며 "앞으로 전북지노위, 중노위에서도 부당해고구제신청 심문회의가 열리는데 만일 이번처럼 노동위원회가 경영진에게 면죄부를 주고 불법파견을 은폐한다면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분노는 현대차 자본만이 아니라 이명박 정부로 향할 것"이라고 밝혔다.

3지회는 하루 전인 20일 현대차 아산공장 송년문화제를 시작으로 이날 오전 현대차 전주공장 출근투쟁을 벌이고, 부산과 울산으로 향했다.

한편 울산 현대차비정규직지회는 이날 집회를 마친 뒤 지회 교육관에서 임시대의원대회를 열고 비상대책위원회 총사퇴와 새로운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결의했다.

지회는 새로운 비상대책위원장에 3공장 김정진 대의원을 선출하고, 다음 주 안으로 사업부별 대표를 새로 뽑기로 했다. 사무국장은 현 이도환 비대위 사무국장이 그대로 맡기로 했다. (기사제휴=울산노동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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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하범

    모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