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민주당 새지도부 FTA 저지 지도부 만들어야”

한미FTA 문제에 절충적이고 타협적인 원내 지도부에 유감 표명

정동영 민주통합당 의원이 “민주통합당 새 지도부는 FTA 저지 지도부가 돼야 한다”고 밝혔다. 정동영 의원은 22일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인터뷰에서 “현 국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 국민 5천 만의 삶을 구석구석 규정, 규율하게 될 한미FTA의 문제에 대해서 선명한 입장을 가진 FTA 저지 지도부가 만들어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민주통합당으로 간판을 바꿔달면서 바뀐 깃발은 대단히 진보적인 깃발”이라며 “원전 문제의 전면 재검토, FTA의 재검토, 종편의 재검토, 재벌 개혁, 비정규직의 차별 철폐, 동일노동 동일임금 같은 아주 선명한 진보적인 정책노선을 당의 헌법인 강령에 담았다”고 설명했다. 정 의원은 “이 강령에 충실한 사람, 강령을 실천할 수 있는 의지와 신념을 가진 사람이 지도부가 돼야 한다”고 밝혔다.

민주통합당은 오는 1월 15일 당대표와 최고위원 선출하기 위해 26일 예비경선을 실시한다.

민주통합당이 한나라당과 국회 정상화에 합의하고 등원을 결정한 것을 두고는 “원내 전략의 부재이며, 원내 지도부가 당에 엄청난 상처를 주는 결정을 계속 한 데에 대해 대단히 불행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정동영 의원은 “등원을 해서 당에 무슨 도움이 되겠는가, 하는 생각이지만 어쨌든 원내 전략과 전술을 그렇게 결정을 했다”며 “분명한 건 그런 결정을 하기 전에 ‘(등원은) 굴욕적인 한미FTA의 폐기라는 당의 최고 당론 아래에 있는 하위 개념이다’하는 것을 분명히 밝혀라 해서, 그건 밝히고 원내에 들어간 셈”이라고 덧붙였다.

정 의원은 “김정일 위원장 급서, 선관위 디도스 공격과 같은 국기 문란 사태, 이런 부분에 대한 현실적 필요는 저도 인정한다”면서도 “한미FTA문제에 관해서 절충적이고 타협적인 태도를 원내 지도부가 갖는 데에 대해서는 강한 유감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정동영 의원은 김정은의 북한 군부 장악 문제를 놓고는 “사실상 지난 1년은 김정은의 시대 였다”고 봤다. 정 의원은 “북은 당이 국가를 지도하는 형식으로 국가 위에 당이 있다”며 “작년 9월 당 대표자 대회에서 당의 중앙 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이 됐고, 위원장은 김정일 위원장이었다. 그걸 통해 당을 통한 군의 지배, 이런 형식과 절차, 내용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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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동자

    영풍문고 앞 집회에서 민주통합당 공동대표는 의원님 처럼 발언했죠
    "민주통합당은 당대회에서 FTA 무효와 재협상을 결의 하였다"고 말씀 했습니다.
    동아시아의 질서 재구성에서 TPP든 FTA든 각국들의 이해와 행보는 장고의 문제 입니다.
    지금 급변한 남북한 상황에서 이 상황은 야권연대가 주체적으로 극복할 문제 입니다.
    민주당이 이 중요한 시기에 국회등원 이라니요
    하위전술의 결단의 긴급한 남북한 변화의 내용은 FTA 투쟁전선에서 미국에 투항한 겁니다.
    이제 선거와 야권연대로 우리 민족의 자주적 주체성이나 민주주의 전진등 국민전선은 붕괴된 겁니다. 멀리보고 민중항쟁을 준비해야 할 상황으로 변했다고 봅니다.
    날치기 비준무효,국제정치관계에서 어떤 명분이 있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