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사측, 희망텐트촌 노숙농성장 강제철거

노조 “사측, 옥쇄파업때처럼 노동자간 갈등 또 유발" 우려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정문 앞에 설치되어 있던 ‘희망텐트촌’ 노숙농성장과 주변의 현수막이 사측에 의해 강제 철거됐다.

  쌍용자동차지부가 회사의 노숙농성장 철거에 항의하고 있다.

26일 오후 4시 40분경 쌍용자동차 사측 관계자 30여명은 공장 앞에서 집회를 한다며 노숙농성장을 강제 철거했다. 금속노조 쌍용자동차지부(이하 쌍차지부)의 노숙농성장은 지난 8일 경찰과 철거반에 의해 정문 앞 희망텐트촌이 철거된 이후 설치됐다.

이날 오후부터 사측관계자와 시청관계자가 노조사무실을 찾아와 공장 정문 주변의 현수막과 노숙농성장 철거를 주문했지만 쌍용차지부가 받아들이지 않아 긴장감이 감돌았다.

이후 사측은 퇴근시간이 다 되어 발 빠르게 움직이며, 쌍용차지부 조합원들이 사무실에서 아직 밖으로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신속하게 노숙농성장을 철거했다. 동시에 공장 정문 앞에 빨간색 스프레이로 도로위에 선을 그으며 “사유지 이니 선 밖으로 나가 있어라. 집회를 시작하겠다”며 조합원들을 밀어냈다.

바로 쌍용차지부는 사측 관계자들이 집회를 하는 곳 바로 앞에서 1인 시위를 시작했다. 사측은 집회를 진행하다 지부사무실 맞은 편 주차장 담벼락에 설치되어 있는 연대 단체들의 현수막 마저 철거했다. 이들은 ‘담벼락이 사유지이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사측관계자들이 노숙농성장 철거 이후 집회를 진행하고 있다.

고동민 쌍용차지부 재정부장은 “사측이 지난 7일 공장정문 앞 희망텐트촌 철거 이후 이제는 노숙농성장 마저 철거하는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회사가 경찰, 검찰, 지자체 등에 민원을 제기하는 방식으로 해결하려고 했지만 잘 되지 않자 직접 나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늘 일은 2009년 노노갈등과 동일한 상황을 유발하는 시발점이 될 것이다”며 “그때와 다른 것은 우리 쪽의 수가 부족한 것이다. 연대한 필요한 시점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쌍용자동차지부는 내년 1월 13일 2차 ‘공장포위의 날’을 계획하고 있어 회사와의 충돌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사제휴=미디어충청)

  사측관계자가 공장 앞에 빨간색 스프레이로 선을 그리고 있다.

  지부사무실 맞은편에 위치한 주차장 담벼락에 설치된 현수막이 철거되고 있다.
태그

쌍용차 , 희망텐트

로그인하시면 태그를 입력하실 수 있습니다.
심형호 기자의 다른 기사
관련기사
  • 관련기사가 없습니다.
많이본기사

의견 쓰기

덧글 목록
  • 두아이의아빠

    집회하러 오시는 분들 대부분이 현대 기아차를 타고 계시더군요.
    제발 쌍용차에 파업하러 오실때는 렌트해서라도 쌍용차 타고 와주세요.
    제발 부탁입니다.
    저희 쌍용차 직원들은 최선을 다해 차를 만들어서 회사를 살리기 위해 뼈를 깍는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제발 저희 회사 차좀 사주세요.
    회사 차가 많이 팔리고 흑자 전환이 되면 복직자들 제발 복직시키지 마라고 해도 복직 시킵니다.
    제발 파업하러 오시는 분들 현대기아차만 끌고 오시지 말고 쌍용차도 끌고 오세요.

  • 쌍차직원

    쌍차는 여러분들 환영하지 않습니다. 왜? 정치의 놀이개로 전락되는 회사가 아니니까요. 제발 오지마세요.노노갈등 부추기는 개판 정치하는 놈들..

  • 우스스

    외부세력을 등에 업고 자기가 다니던 회사를 구렁텅이에 몰아 넣는 이들을 한때 같은 직원이라 생각해야 할지.....

  • 쌍차직원

    쌍차직원으로서 지금 아침에 또 이불깔고 깡짜부리는 모습보니 한심해도 그런 한심이 없네요. 같이 근무했던분은 아실겁니다. 지금 회사 앞에서 외치는 사람들 근태가 어땠는지 ~
    쌍용차나 타고 다니면서 데모나 하던지 !!

  • 금속노조는

    민주노동당의 힘을 업은 친북 빨갱이 집단이다. 선량하고 나약한 노동자들 위한답시고 미군철수, 국가보안법폐지 외치지 마라~ 나약한 노동자가 이용당할뿐이다. 쌍용차 문제도 금속노조가 민주노동당을 이슈화시켜 총선 대선까지 끌고 가려는 하나의 도구일뿐이지 절대 순수한 노동운동이 아니다.

  • 대학생

    정말로 화가납니다.
    무급휴직자를 복직시키지도 않으면서 이런식으로 한다니 말입니다.
    게다가 쌍차직원도 아닌 것 같은 알바들이 이딴 댓글이나 쓰고.
    철거하면 또 세우고 철거하면 또 세우고 해서 끝까지 투쟁해서 반드시 승리합시다.

  • 복직까지

    쌍차 장사는 끝났네

  • 웃음이나온다

    12월23일 저녁 쌍차 정문 좌,우 도로가 현대자동차 전시장인줄 착각하였다.쌍차를 살리겠다고 오는 사람들이 현대,기아차등등...오시려거든 영업 좀 부탁드려요.그날 약 300여명??? 전국에서 오셨으니 한 사람당 2~3대 계약서 들어오셔요... 그럼,더욱 빠른 시간에 정상화가 되겠지요...

  • 희망시민

    지금 제가 타는 차는 현대차지만 해고자 복직되면 쌍차로 바꾸겠습니다! 복직이 회사 발전의 첩경이고 원동력이지요. 광고비 쏟아붓는다고 판매량 늘지 않습니다. 죽음의 공장에서 만든 차 타고 싶지 않거든요!

  • 칼리스타

    직원들에게 욕하고 힘으로 밀고 하는건 왜 않찍으셨나요 술드시고 난동피는 건 왜않찍으셨나요 불쌍한척 약한척 뒤에서는 욕하고 깡짜부리고 너무 양면적인 모습을 보이는거 아닌가요

  • 지켜보는이

    저 밑에 쌍차직원 닉을 쓰는놈, 내일당장 해고당해 너의 고통을 알아주는이 하나없는 그런삶을 앞으로 계속 주~욱 살아라 그리고 너의 자식들또한 여기저기 불려다니며 개같은 삶을 살아가기빈다. 무슨말이 더 필요할까?

  • 와락쌍용

    아무도 쌍용자동차를 살리겠다고 가는 사람은 없다. 쌍용자동차에서 근무하다가 정리해고된, 무급휴직자들이 다시 현장으로 돌아가 민주노조의 깃발을 세우고 쌍용차 현장에서 노동자의 권리가 보장되길 원해서 가는 거다. 지금과 같은 쌍용자동차라면 망해야 하는 것이 맞지 않는가, 자기들만 살겠다가 다른 노동자과 가족을 죽음으로 내모는 공장이라면 차라리 망해야 한다.

  • 깜장콩

    19명죽은차 타시겠습니까.사지마세요^^

  • 정형돈

    저렇게 할 짓없는 사측 관리자만 정리해고해도 생산직에서 열심히 일만할 노동자들 하루만에 복직될텐데... 일이 없어서 천날만날 밖에 나와 저러고 있으니 한심하다 한심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