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A투쟁위, 민주당 차기지도부 한미FTA 입장 검증

당대표 경선 본선진출자 5명만 예비경선서 FTA 거론

민주당 ‘날치기FTA 무효화 투쟁위원회’가 30일 오전 10시 국회 의원회관 128호에서 당대표 최고위원 후보를 대상으로 “한미FTA무효화,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주제의 초청토론회를 연다.

민주당 차기 지도부 후보자 대부분이 출마 선언 때부터 한미FTA 무효화 투쟁을 전면에 내세우지 않자 투쟁위원회가 한미FTA 투쟁에 대한 태도를 직접 검증하고, 차기 지도부가 실제 FTA 무효화 투쟁의 전면에 나서라고 압박하는 모양새다.


민주당 무효화 투쟁위원장인 정동영 민주당 의원은 27일 오전 불교방송 라디오에 출연해 “당대표 최고위원 후보들의 전국 순회를 통해서 가장 중요하게 확인할 것은 민주통합당의 노선과 가치”라며 “민주통합당의 강령은 원전 전면 재검토, 종편 전면 재검토, FTA 재검토이고, 특히 중요한 것은 재벌개혁과 노동가치이며 비정규직의 차별철폐, 동일노동 동일임금, 경제민주화와 재벌개혁 같은 진보적이고 개혁적인 강령과 노선과 가치를 내걸었다”고 강조했다.

정동영 의원은 “강령은 강령이고, 선거는 선거고, 지도부는 지도부고, 이렇게 분리되면 당의 미래가 어둡다”며 “전국 순회를 통해 왜 지도부가 되려고 하는지, 왜 민주통합당은 그런 진보적인 깃발과 노선을 설정했는지에 대해 국민들께 설명하고 각인시키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FTA 무효화 투쟁위는 “9명 본선 진출 후보들의 당 강령과 한미FTA에 대한 입장, 한미FTA 무효화 실현을 위한 전략을 공론화하여 대의원, 당원, 시민들의 선택 기준을 제시하겠다는 취지로 토론회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번 토론회는 민주통합당의 새로운 당 지도부가 한미FTA 문제에 대해 어떤 입장을 가질 것인지 미리 가늠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본선 진출자 5명만 한미FTA 투쟁 거론

실제 지난 26일 예비경선 후보 연설에서 본선에 진출한 9명의 후보 중 문성근, 박용진, 이인영, 박지원, 이학영 후보 5명만 한미FTA를 거론했다. 반면 박영선, 한명숙, 이강래, 김부겸 후보는 한미FTA를 거론하지 않았다.

이날 문성근 국민의 명령 대표는 후보 연설에서 “강령을 지키는 지도부가 되겠다”며 “굴욕적 한미FTA는 폐기를 포함해 전면 재검토 하겠다”고 밝혔다.

박용진 전 진보신당 부대표는 “지도부가 되면 한미FTA 폐기와 노동존중 복지국가 건설의 의지를 밝히고 다니겠다”고 강조했다.


이인영 전 민주당 최고위원은 “진보적 시장경제의 길을 통해 무책임한 자본주의를 혁신하고 한미FTA처럼 무책임한 신자유주의 노선을 단호히 뿌리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학영 전 YMCA 사무총장은 “2012년 대한민국의 운명이 결정되는 때”라며 “한미FTA와 4대강 문제를 일으킨 이명박 정권을 민주통합당이 무너뜨려야 한다”고 말했다.

박지원 전 민주당 원내대표도 “전투형 대표가 총선 정국을 돌파할 수 있다”며 “눈 하나 깜짝 않고 강력한 투쟁을 해야 한다. 어떤 경우에도 한미FTA의 불평등한 독소조항을 제거하는데 앞장 설 능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후보 초청토론회는 각 후보의 한미FTA에 대한 정견발표, 전문가 공통질의, 트위터 및 현장 질의 순서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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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달산

    이 다섯분만 최고위원되면 되겠네~

  • 우울

    참세상에 민주당의 일이 실리다니, 이를 비판하려는 건 아니다.
    우리내 삶이 참 답답하다고 느낄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