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쌍용자동차 사측관리자들이 1인시위를 하고 있는 김정우 쌍용차지부장 주위를 둘러싸고 장소를 옮길것을 요구하고 있다. |
30일 오전 9시 50분경 갑자기 등장한 사측 관리자 30여명이 노숙농성장에서 1인시위를 하고 있는 김정우 쌍용자동차지부장을 둘러쌌다. 사측은 김 지부장에게 “회사 땅이니 선 밖으로 나가서 1인시위를 하라”고 요구했다.
쌍용자동차지부(이하 지부)가 사측의 요구를 받지 않자 강제로 옮기기 시작했고 몸싸움이 시작됐다. 이 과정에서 김 지부장이 사측관리자들에 의해 끌려나왔고 주변에서 대기하고 있던 경찰들이 나타나 채증을 하는 등 긴장감이 고조됐다.
그러던 중 사측은 지부사무실 맞은편에 설치된 연대단위들의 현수막을 철거해 공장안으로 가지고 들어갔고 이를 막으려는 지부와 실랑이가 벌어졌다. 사측관리자들은 용역경비들의 비호 아래 황급히 공장안으로 들어가면서 정문에 접이식 스테인리스 철문(일명 자바라)를 쳤다.
김정우 쌍용자동차지부장은 곧바로 자바라 위에 올라가 “현수막은 우리 것이다. 무단으로 가지고 가는 행위는 명백한 절도이다”며 돌려 줄 것을 요구했지만, 사측은 “현수막을 만든 단체가 와서 가져가라”며 돌려주지 않았다. 이 과정에서 사측관리자들이 김 지부장을 밀어 떨어지기도 했다.
결국 용역경비들이 기존의 1인시위 장소 주변을 몸으로 바리케이트를 쳐 지부는 사측이 그어놓은 선 밖에서 1인시위를 시작했다.
희망텐트촌 청년회장을 맡고 있는 고동민 쌍용차지부재정부장은 “희망텐트촌이 확장되는 것을 두려워 해 평택시에서 계고장을 발부했지만 머뭇거리고 있고, 경찰도 직접 나서지 않고 있어 회사가 계속 직접 나오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 김정우 쌍용자동차지부장이 정문 자바라 위로 올라가 현수막을 돌려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
▲ 김정우 쌍용자동차지부장이 용역경비에게 밀려 자바라에서 떨어지고 있다. |
▲ 김정우 쌍용자동차지부장이 자바라에서 떨어져 땅바닥에 내동댕이 쳐졌다. |
▲ 기존의 1인시위 장소를 용역경비들이 바리케이트를 쳐 막고 있어 선 밖에서 1인시위를 진행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