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실습생 정규직화는 여론 무마용”

“저임금 노동 착취하는 실습생 제도 중단해야”

5일, 기아차가 내놓은 실습생 대책을 둘러싸고 실효성 없는 대책이라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12월 기아차 광주공장에서 실습생 김 모(19)군이 의식불명에 빠지고 잇따른 노동계, 교육계, 시민사회계의 비판 여론 끝에 나온 대책이라 비판은 더 거셀 것으로 전망된다.

노조 측은 실습생 사고로 제기되고 있는 문제는 △주야 2교대, 주당 68~72시간 동안 이뤄지는 고된 노동시간 △사고 책임자에 대한 처벌 △실습생 제도로 벌어지는 저임금 노동착취 등 이며, 사측이 내놓은 대책은 근본적인 문제를 전혀 해결하지 못한다고 비판하고 있다.

문길주 금속노조 노동안전보건국장은 “언론 무마용” 이라고 일축했다. 문 국장은 “아직까지 노동부가 실시한 특별근로감독 결과도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구체적인 내용도 없이 언론을 무마하기 위해 내놓은 대책이라고 밖에 볼 수 없다” 라며 기아차가 내놓은 대책을 평가했다.

이어 문 국장은 “실습생 문제는 광주공장만의 문제가 아닌데도 불구하고 광주공장에서 실습생을 정규직화 하겠다는 생각 자체가 노동 조건에 대한 문제 해결 의지가 보이지 않는 것” 이라며 “눈 가리고 아웅” 하는 것이라며 비판했다.

또, 실습생 제도를 전면 개편하겠다는 사측의 대안에 대해 “실습생 제도가 기아차 혼자만 결정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며 “교과부, 교육청, 노동부 등 함께 고민해야 할 주체가 많은 데 혼자서 제도를 개편하겠다고 하면 어떻게 하겠다는 말인지 알 수 없다” 라며 눈 가리기 식이 아닌 명확한 대책을 촉구했다.

한편 6일, 광주 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는 실효성 없이 언론 무마용으로 대책을 내놓은 기아차를 비판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손상용 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 노동안전보건부장은 “현장 실습생 제도는 학생들의 노동력을 착취함과 동시에 현장 노동자에 대한 저임금 착취 노동의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기 때문에 당장 중단되어야 한다” 며 “기아차가 사고 책임자를 처벌하고 실효적인 대책을 내놓을 수 있도록 압박 투쟁을 전개할 것” 이라고 말했다.

기아차 홍보실 관계자는 세부적인 내용에 대해서 “채용 인원이나 시기 등 정확한 내용은 아직 알지 못한다” 며 “정확한 내용은 추후 다시 알려주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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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직화 , 기아차 , 실습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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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자

    취재원을 다양화 한 것이 좋았습니다. 특히 기아차 홍보실 관계자를 취재 시도한 것에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건투를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