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 양재동 현대차 본사 앞 3000여명 집결

새해 첫 투쟁선포대회...심야노동 불법파견 노동악법 분쇄

  금속노조 간부들이 집회를 진행하고 있다.

13일, 양재동 현대기아차그룹 본사 앞 전국금속노조(금속노조) 간부 3천여명이 결집했다. 금속노조는 이날, 심야노동 철폐, 불법파견 정규직화, 노동법 전면 재개정을 내걸고 2012년 투쟁선포대회를 가졌다. 대규모 집회는 지난달 5일, 금속노조 정기대의원대회 이후 첫 대중집회다.

  김영훈 민주노총 위원장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날 집회에 참석한 김영훈 민주노총 위원장은 지난해 연말 이명박 대통령이 보낸 연하장 이야기를 꺼냈다. 김 위원장은 국민 걱정에 잠을 이루지 못한다는 대통령의 연하장에 “국민들 걱정 때문에 못자는 것이 아니라, 임기가 얼마 남지 않은 자기 앞날을 걱정해 잠을 못자는 것” 이라며 “임기 이후 벌어질 가족비리, 측극비리에 대한 처벌이 걱정되서 못자는 거 아닌가” 라고 비판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위원장 이름을 걸고, 금속노조 투쟁을 엄호할 것이며, 2012년 투쟁에 금속노조가 앞장설 것이라 믿는다” 며 “저도 동지들과 함께 하겠다” 고 말했다.

또, 박상철 금속노조 위원장은 지난 8일, 울산 현대차 공장에서 있었던 신승훈 조합원의 분신투쟁을 언급하며 “노동자가 자기 몸에 신나를 부어야 하는 이 더러운 세상 우리가 끝장내도록 하자” 며 “역사 부끄럽지 않는 투쟁, 승리하는 투쟁을 함께하자” 고 소리 높였다.

이날 집회는 ‘심야노동’ ‘불법파견’ ‘노동악법’ 이라 적힌 구조물을 부수는 퍼포먼스를 끝으로 마무리 되었고, 집회를 마무리한 금속노조는 저녁 6시부터 예정된 쌍용차 희망텐트촌 2차 공장포위의 날에 참여하기 위해 평택으로 떠났다.

  심야노동 철폐, 불법파견 정규직화, 노동법 전면 재개정을 위한 투쟁 퍼포먼스

한편, 양재동 현대기아차그룹 본사 앞에서 집회를 가지기 위해 현대차 비정규직 조합원들은 지난해 11월15일부터 서초경찰서 앞에서 20여일 넘게 노숙을 해야 했다. 현대차 용역직원이 먼저 진을 치고 같은 장소에 집회신고를 내려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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