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희망텐트촌 ‘2차 포위의 날’ 성황리에 마쳐

"비정규직, 정리해고 없는 세상 만들자”

14일 오전 9시, ‘2차 포위의 날’ 2일차를 맞이한 희망텐트촌 입주민들은 포위 작전을 펼치기 위해 공장 앞으로 모여들기 시작했다.


이들은 1차 미션으로 쌍용차지부 사무실 맞은편 주차장 담벼락을 빨강, 흰색 등의 리본 천으로 묶었다. ‘비정규직없는세상만들기’의 파견미술팀이 여기에 노란색 천으로 ‘복직’이라는 글자를 만들어 돋보이게 했다.

이어 참가자들의 발언이 이어졌다. 쌍용차지부 조합원인 김정욱 민주노총평택안성지부장은 “인간답게 살기 위하여, 이명박 정부와 쌍용차 자본에게 분노하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며 “희망의 메시지를 안고 돌아가 비정규직, 정리해고 없는 세상 만들자”고 말했다.

홍미애 한진중공업가족대책위원회 대표는 “2기 회장을 맡았는데 1기에서 끝내지 못해 아쉽다”며 “해고는 살인이다. 한 가정을 죽음으로 몰아 넣는 다는 것을 모든 사업장의 사업주들은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모든 발언이 끝나고 공장 정문에서 후문으로 행진을 시작했다. 이들은 현수막을 펼치고 구호를 외치며 공장 외벽을 따라 이동했다. 사측 용역 경비들은 이동하는 참가자들을 예의 주시했했다. 공장안의 ‘정리해고 철회하라’ 글자 사진을 찍는 2차 미션은 사측이 글자를 자동차로 안보이게 가려놔 진행이 불가능했다.

공장 후문에서 정리집회가 시작되었으며, 발언들이 이어졌다.


박상철 금속노조위원장은 “분노했으니 내일부터는 행동에 나서야 한다. 더 이상 해고는 살인이다는 말이 나오지 않도로 우리가 투쟁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정우 쌍용차지부장도 “1박 2일간 추운데서 고생이 많았고, 너무나 감사하다. 동지들의 연대의 마음을 담아 공장으로 들어가는 날까지 굳건하게 뭉쳐 투쟁하겠다”며 “단 한치의 흔들림 없이 다가오는 3차 포위의 날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쌍용차지부 조합원들은 ‘2차 포위의 날’ 참가자들을 한명 한명 안아주며 행사를 마무리했다. 한편, ‘3차 포위의 날’은 2월 15일에 다시 쌍용차 평택공장 앞에서 진행된다. (기사제휴=미디어충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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