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교사는 지난 98년, 재능교육에 입사해 노조가 농성에 돌입한 시기인 2007년까지 학습지교사로 일했으며, 재능교육교사노조 법규부장을 역임했다. 이후 이 교사는 2009년, 유방암 판정을 받고 1년 6개월간 투병생활을 해 왔다.
[출처: 레프트119(준)] |
학습지노조 재능교육지부 관계자는 “이 교사는 2007년 12월 천막농성 돌입 당시 구사대들에게 폭행을 당해 다리에 금이 가 6개월 동안 휴직신청을 했고, 이후 다시 현장에 돌아오려 했지만 회사가 수업을 배정해 주지 않아 현장으로 돌아오지 못했다”며 “재작년 조합원들에 대해 회사가 일괄적으로 해고를 통보할 당시, 이 교사 역시 통보는 안했지만 계약해지를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회사측은 공문을 통해 “이지현 씨는 계약체결을 거부한 상태에서 휴업을 신청했으며, 휴업기간 종료 이후에도 복귀신청을 하지 않았고, 2008년 지국의 홍모 지국장을 만났을 때도 ‘복귀의사가 없다’는 말을 분명히 했다고 한다”며 반박했다.
현재까지 재능교육에서 투신자살과 암투병 등으로 사망한 노조 활동가 및 교사들은 고 이지현 교사를 포함해 총 3명이다.
지난 2005년, 정종태 재능교육교사노조 전 위원장은 위암 판정을 받고 41세의 나이로 타계했다. 그는 1999년 11월, 재능교육교사노조 창립 당시 조직국장을 맡아왔으며, 2001~2003년까지 재능교육교사노조 위원장을 역임했다.
[출처: 참세상 자료사진] |
2005년 2월 2일에는 재능교육 학습지교사 서 모 씨가 부당영업 강요와 위약금 문제 등 업무 스트레스로 투신자살하기도 했다. 당시 노조는 “회사에 입사한 지 두 달밖에 되지 않는 신입교사에게 회비대납 등 부당영업을 강요하고 사직 시 위약금 300만원을 물어야 한다는 이야기를 들은 서 씨가 심리적 스트레스로 인해 자살한 것”이라며 “신입교사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과 부당영업을 강요한 회사 쪽에 죽음에 대한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재능교육 사측은 한편 재능교육 회사는 “당시 서모 씨의 자살은 심한 우울증에 의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신입교사에 대한 부당영업 강요 주장은 근거없는 허위주장”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오는 28일, 농성 1500일을 맞는 재능교육지부는 이번 주부터 집중 투쟁에 돌입할 예정이다. 노조는 18일, 서울시내 전역에서 재능교육 투쟁을 알려내는 선전전 등을 진행하고 27일 3시에는 재능교육 본사 앞 결의대회와 28일과 29일, 1박 2일 농성 투쟁을 이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