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노조, 신승훈 조합원 '노동해방열사' 추서

유족보상 협의 마무리되는대로 장례일정 확정

금속노조 현대차지부는 17일 임시대의원대회를 열고 지난 8일 사쪽의 현장탄압에 항거해 분신, 15일 숨을 거둔 고 신승훈 현장위원을 '노동해방열사'로 공식 추서했다.

  17일 금속노조 현대차지부 임시대의원대회에서 대의원들이 고 신승훈 열사에 대한 추모 묵념을 하고 있다 [출처: 금속노조 현대차지부]

현대차지부는 또 신승훈 열사에 대한 장례를 '노동해방열사 신승훈 동지 현대자동차지부 노동조합 장'으로 치르기로 하고, 유족과 민주노총 김영훈 위원장, 박상철 금속노조 위원장, 전직 현대차노조 위원장을 고문으로 하는 장례위원회를 구성했다.

장례위원장은 문용문 지부장이 맡았고, 김홍규 수석부지부장이 집행위원장을, 강봉진 엔진사업부 조합원이 호상을 맡았다.

장례위원은 현대차지부 임원과 사업부대표, 지역위원회 의장단, 대의원, 현자위원의장단, 4대 상무집행위원, 민주노총울산본부 임원과 산하 산별지.본부 대표, 통합진보당, 진보신당, 사회당 시당 대표 등으로 꾸려졌다.

현대차지부는 이날 대의원대회에서 "이명박 정권과 재벌에 의해 자행되는 노동자, 농민, 서민들에 대한 착취와 탄압은 끝없이 이어지고 있고, 끝내는 신승훈 열사를 분신에 이르게 했다"며 "신승훈 열사의 정신을 계승해 현장탄압 분쇄, 민주노조 사수, 현장권력 쟁취를 위해 투쟁을 조직하고 민주노조운동을 복원할 것"이라고 투쟁을 결의했다.

한편 현장조직들에 의해 신승훈 열사 분신에 대한 책임을 지고 퇴진하라는 요구가 거셌던 현대기아차 노무총괄 윤여철 부회장이 18일 현대기아차 노무총괄 부회장직에서 물러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지부 권오일 대외협력실장은 18일 중으로 유족보상 협의가 마무리되면 19일 장례를 치를 수 있지만, 협의가 마무리되지 않을 경우에는 설 연휴 이후로 장례를 미룰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17일 오후 7시 현대차울산공장 본관 정문 앞에서 열리기로 했던 민주노총울산본부 주최 추모 집회는 비 때문에 취소됐고, 18일 오후 5시 30분 같은 장소에서 다시 열릴 예정이다. (기사제휴=울산노동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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