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희망텐트 노동자참가단 전국순회

'밤에는 잠을 자자' 유성기업 노동자와 만나

“쌍용차 투쟁은 정리해고 철회 투쟁이고 우리는 주간연속2교대 쟁취 투쟁이라 외부에서 다르다고 볼 수 있지만 같은 싸움이다. 나누는 것이 의미가 없다. 왜냐하면 근본적으로 자본의 노동자에 대한 탄압이기 때문이다. 노동자의 모든 투쟁은 동일하다. 희망텐트가 자본가들에게 각인시키게 만들어야 한다. 이번 투쟁에 적극적으로 함께 하자.”

홍완규 유성기업영동지회장은 전국을 순회하고 있는 ‘희망텐트 노동자참가단’을 만난 자리에서 조합원들에게 ‘희망텐트’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했다.

지난 1일 ‘희망텐트 노동자참가단’과 금속노조 쌍용차지부는 10일간의 일정으로 쌍용차 정리해고의 부당성과 오는 11일 진행되는 ‘3차 포위의 날’에 연대를 독려하기 위해 전국의 투쟁 사업장을 순회하는 일정을 시작했다.

  유성기업 사측관리자들이 닫은 철문을 유성영동지회 조합원과 희망텐트 노동자참가단이 밀고 있다.

첫 번째 방문 사업장은 지난해 여름을 주간연속2교대제 쟁취로 뜨겁게 달구었던 유성기업영동지회이다. ‘희망텐트 노동자참가단’(이하 노동자참가단)이 1일 오전 9시 50분 경 유성영동공장 앞에 도착하자 사측 관리자들은 바빠지기 시작했다. 열려 있던 철문이 갑자기 닫히자 노동자참가단은 긴장하기 시작했다. 10일간의 전국순회 일정에서 첫 방문지부터 문제가 생겼기 때문이다.

하지만 공장 식당에서 ‘유성영동지회 7기 1년차 정기총회’를 진행하던 유성영동지회의 조합원들이 정문으로 뛰어 나왔다. 이들은 사측관리자들에게 “노조 사무실에 왜 못가게 하느냐. 이것은 노동조합에 대한 지배개입이다”며 강력히 항의하고, 노동자 참가단과 함께 굳게 닫힌 철문을 밀어 버렸다.

총회를 끝낸 유성기업영동지회 조합원들이 노조 사무실 앞에 모이자 노동자참가단과 쌍용차지부의 연대를 위한 호소가 시작됐다.

이 자리에서 문기주 쌍용차지부정비지회장은 “지난 2009년 옥쇄파업을 통해 정리해고 철회 투쟁을 했던 우리는 아직도 밖에서 정리해고와 비정규직 없는 세상을 만들기 위한 싸움을 하고 있다"며 "전국의 노동자들이 똘똘 뭉쳐 노동자들의 생존권을 확보하는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문 지회장은 "오는 11일 3차 포위의 날이 예정되어 있다"며 "힘들고 어렵겠지만 모두 모여 해고가 살인이라는 것을 자본가 모두에게 각인 시키자”고 강조했다.

  문기주 쌍용차지부정비지회장이 유성기업영동지회 조합원들에게 3차 포위의 날 참석을 호소하고 있다.

김성민 민주노총충북본부장도 “2009년 당시 유성기업영동지회장을 맡으면서 쌍용차 투쟁에 적극적으로 연대했다. 당시 빡빡한 연대 일정을 소화하느라 힘들다는 생각도 했다"며 "하지만 작년 주간연속2교대제 투쟁을 겪으면서 연대는 힘든 일이 아니라는 것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민주노총이 올해 총파업을 만장일치로 통과시키는 열의를 보였다"며 "이를 통한 선거로 세상을 바꾸자는 이야기가 있지만 우리 동지들의 투쟁을 승리로 만드는 밑거름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노동자참가단은 1일 유성기업영동지회 방문을 시작으로 10일간 전국순회 일정을 소화한다. 첫날은 유성기업영동지회와 울산의 현대차 비정규직지회를 방문하며 그 다음부터 경남, 전남, 전북, 경기, 충북 순서로 전국의 투쟁사업장을 방문할 예정이다.

한편, 유성기업지회도 ‘유성 올빼미 투쟁단’을 만들어 오는 6일부터 5일간 ‘야간노동철폐와 노조법전면재개정’을 위한 전국순회투쟁을 진행한다.


희망텐트 노동자참가단의 김명석 활동가의 인터뷰

  희망텐트 노동자참가단의 김명석 활동가
- ‘희망텐트 노동자참가단’이 어떻게 만들어 졌는지 설명해 달라

한진중공업 정리해고 철회를 위한 ‘희망버스 운동’을 몇몇 단체들이 비판적으로 평가했다. 자발적 연대라는 사회적 연대운동이 가장 큰 성과이었지만, 우리의 의제임에도 불구하고 조직노동자들이 제대로 역할을 하지 못했다는 평가가 있었다. 그래서 희망버스 끝날 때 쌍용차로 가야한다고 선전했다. 조직노동자들이 자기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했으니 이번에는 쌍용차 투쟁을 매개로 해서, 희망버스로 만들어 낸 정리해고 철폐의 의제를 조직노동자들이 앞장서서 확장시키자고 했다.

또 세계적인 점령운동의 영향인데 노조 지침에 의하지 않고, 금속노조나 민주노총의 관료화 되고 조합주의적 사고를 넘어 아래로 부터의 평조합원의 투쟁을 만들어내자는 것이 사실 가장 큰 취지 였다. 참가단이 많은 정치조직들에게 제안했고, 거기에 반응한 조직들을 중심으로 ‘희망텐트 노동자참가단’이 만들어져 1차, 2차. 3차 포위의 날까지 오게 됐다.

- 어떤 활동들을 해 왔는지 설명해 달라

‘1차 포위의 날’ 하기 전인 12월 초에 1주일간 전국순회를 진행했다. 그것을 통해 우리가 조직한 150명 정도의 노동자가 ‘1차 포위의 날’에 진행된 집담회에 참여 했다. 이 집담회에서 참가단의 계획을 결정한다. 희망노동자 선언을 하자는 이야기도 이 자리에서 나왔다.

투쟁을 알리자는 것을 고민하고 모금운동을 통해 알려내자는 결의가 모아져 9800여명이 선언했고 신문광고를 냈다. 당시 현장 조합원들의 열기가 뜨거웠다. 마감이 됐음에도 신청이 계속 오고 있다. 쌍용차 투쟁의 중요성과 의의는 부정할 수 없다는 것을 보여줬다 그런 힘들이 이후 ‘3차 포위의 날’로 갈 수 있는 기반이 되었다고 본다.

- 현장순회를 많이 진행했는데 쌍용차 문제를 바라보는 분위기가 어떠했나?

금속노조와 민주노총의 관료주의, 조합주의적 사고와 관련 있는 것인데, 노동조합의 많은 간부들이 ‘희망텐트’운동을 모르고 있다. 그러다 보니 현장조합원들은 더 모르고 있다. 실제로 쌍용차 정리해고 철회 투쟁은 다 알지만 희망텐트 운동이 무엇인지 모르고 있다. 그래서 ‘희망텐트’ 알리는데 있어 참가단이 많은 역할을 했다고 본다.

- 쌍용차의 정리해고 문제를 어떤 시각으로 바라 봐야 하나

쌍용차 투쟁에는 모든 문제가 집약되어 있다. 노동강도, 정리해고 뿐만 아니라 야간노동 문제, 비정규직 문제가 모두 집약 되어 있는데 이 창을 통해 모든 현장의 투쟁으로 만들자, 의제를 확장하자는 것이다. 이것이 1차 집담회에서 실제 나왔던 이야기이다. 단순히 쌍용차만의 투쟁이 아니라 전국 노동계급, 총 단결 전선을 만들어내는 하나의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본다. 쌍용차투쟁을 매개로 해서 현장의 문제로 확장시키자는 생각이다. 희망버스를 통해 만들어진 정리해고 의제를 확장시켜 계급전선을 확대하자는 것이 참가단의 목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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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리수

    춥다~ 문닫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