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당 또 경선파행...울산 남구갑 부정입당 편파처리 논란

조승수, “이경훈 쪽 부정입당 관련 당 선관위 편파 처리”

통합진보당 울산 남구갑 예비후보에 등록한 조승수 선거운동본부(선본)가 지난 1월 13일 울산시당 선거관리위원회에 낸 ‘당내 후보 경선 관련 부정 입당 조사 의뢰’ 결과가 공개 됐다. 또한 이 문제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통합진보당 중앙선관위가 특정후보 편들기로 인식 될 수 있는 결정을 내려 울산 남구 갑 당내 예비후보 경선은 파행을 겪을 조짐이다.

조승수 선본 쪽이 2일 공개한 통합진보당 울산시당 선관위 조사의뢰 보고서에 따르면 1월 2일-15일까지 입당자 543명 중 233명만이 정상적인 절차에 따른 입당이었다. 나머지 310명은 당비 대납 등의 부정입당과 서류미비 등으로 통합진보당 당권을 인정받을 수 없게 됐다. 이중 은행 무통장 입금을 통한 당비납부 위반은 120명, 인터넷 뱅킹 당비납부 위반은 19명, 폰뱅킹 등의 납부위반은 6명으로 드러났다.

  울산시당이 작성한 당내 후보 경선 관련 조사의뢰 보고서 일부

조승수 선본 쪽은 선관위가 정당한 입당 절차를 거쳤다고 인정한 233명의 당권에 대해서도 “조사방식과 권한 등의 한계로 인해 당비대납 부정의 실체적인 진실은 제대로 밝혀지지 못했다고 본다”고 밝혔다.

통합진보당 중선관위, 구리·하남 예비경선 이어 공정성 또 도마에

애초 조승수 예비후보 쪽은 당비대납 부정입당 사건을 후보 간 원만한 합의를 통해 부정 입당 당원 당권 정지 수준에서 마무리를 할 예정이었지만 이후 처리 과정에 대한 통합진보당 중앙선관위의 편파적 결정때문에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조승수 선본은 2일 기자회견을 열고 “‘남구 갑 경선은 재공고 한다’는 통합진보당 중앙선관위의 2월 1일자 결정은 불합리한 특정후보 편들기”라며 중앙선거관리위원장 사퇴를 요구했다.

통합진보당 울산 남구갑 예비경선 일정은 지난 1월 15일까지 당권 등록을 마감하고, 16일 선거 공고, 17일 선거인 명부 작성, 1월 30일-2월 3일 투표 등의 일정으로 진행될 예정이었다.

울산 남구 당협 선관위는 이 일정에 따라 1월 16일 이미 선거 공고를 했기 때문에 선거 재공고를 하지 않고, “부정입당과 자격미비자를 조사하기 위해 선거인 명부 작성 과정으로 선거일정을 '연기'한다”고 결정했다.

반면 통합진보당 남구갑의 또 다른 예비후보인 이경훈 후보 쪽은 “선거일정 연기는 선거 중단”이라며 “선거 진행과정을 무효화하고 선거 '재공고'를 해야 한다”며 선관위 유권해석을 요청했다. 울산시당 선관위는 이를 두고 중선관위에 유권해석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고, 2월 1일 중선관위는 참석자 6명의 표결을 통해 찬성 5명 : 반대 1명으로 재공고를 결정해 이경훈 후보쪽 입장에 손을 들어 줬다.

이 과정을 두고 조승수 선본은 “울산시당 선관위원장은 이 문제를 담당하는 주체인 남구 당협 선관위 결정을 무시하고 시당 선관위의 공식적인 절차를 거치지 않은 채 개인이 임의로 중앙당 선관위에 공문을 보냈고, 최종적으로 중앙선관위에서 선거 재공고라는 결정을 내린 것은 누가 봐도 짜맞춰진 각본으로 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비난 했다.

"재공고, 특정후보 측에서 조직한 사람들 당권자로 추가"

이렇게 선거 재공고가 논란이 되는 이유는 당권 등록 마감이 된 15일 이후에 입당한 당원이 150여 명 있기 때문이다. 2월 1일로 재공고를 하면 15일 이후 입당한 이들에 대한 당권을 새로 부여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조승수 선본은 이미 경쟁상대인 이경훈 후보 쪽의 당비대납 의혹 때문에 선거인 명부 작성이 연기 됐는데, 다시 이경훈 후보 쪽에서 집단입당을 동원 한 의혹이 있는 150여 명에게 신규 당권을 부여 하는 것은 중선관위가 이경훈 후보 편들기를 하고 있다고 봤다.

조승수 선본은 “중선관위가 이러한 민감한 사안에 대해서 합의 처리해온 관례를 무시하고 표결로 밀어붙인 것은 명백히 특정 후보 편들기로 볼 수밖에 없다”며 “만약 중앙당 선관위의 결정대로 남구갑 선거 재공고를 인정한다면 특정후보 측에서 조직한 수십 혹은 수백명이 당권자로 추가로 인정되는 결과를 가져오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울산시당 선거관리위원회도 지금까지 특정후보 편들기 식의 행위를 계속해왔다”며 “울산시당 선관위원장은 시당 선관위의 공식적인 절차를 거치지 않은 채 개인이 임의로 중앙당 선관위에 공문을 보냈고, 최종적으로 중앙선관위에서 선거 재공고라는 결정을 내린 것은 누가 봐도 잘 짜 맞춘 각본으로 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의구심을 드러냈다.

조승수 선본은 이어 “이경훈 후보에게 부정입당에 대한 당내 공개사과를 수용한다면 더 이상 문제제기 없이 경선을 진행하겠다는 제안을 한 바 있다”며 “하지만 이경훈 후보는 부정입당을 인정하고 사과하기는커녕 오히려 당비대납에 대해 문제제기를 한 것과 언론에 이를 공개한 사실에 대해 사과하라는 적반하장의 태도로 일관했다”고 밝혔다.

조승수 선본은 “통합진보당 남구갑 당내 경선은 현재 상태에서 더 이상 정상적인 진행이 어렵다고 판단하고 당비대납 등 사실관계에 대한 명확한 확인과 이에 대한 책임있는 조치가 필요하다”며 “중앙당 선관위 및 시당 선관위의 당규위반, 월권행위에 대한 중앙당의 공식적인 조치를 대표단에 요구한다”고 밝혔다.

조승수 선본의 한 관계자는 “통합 후에 당내 갈등을 잘 조정하고, 공정해야 할 기관인 중선관위위원장이 불공정 선거 관리로 당의 갈등과 분란을 조장하고 있다”며 “선관위원장이 이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물러나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2일 오전 열린 통합진보당 대표단 회의에서는 조승수 선본이 문제제기한 내용과 경기도 지역 선거 파행 문제를 3일 오후 전국 운영위원회에서 재논의 하기로 결정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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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승수 , 이경훈 , 통합진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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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민

    신자유주의자들
    한자리 출세주의자들
    위선자들의 모임
    통진당!
    '혹세무민'에 천부적인 자질을 타고 난 잡종들이다 보니
    '이전투구'에도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능력을 발휘하는구나.
    유백바지가 옛날에 한 말을 되돌려 주마.
    "통진당 찍으면 한나라당<색누리당으로 개명> (당선)된다"라고 말이다.
    하하하!
    통진당에 죽음을!

  • 관전평

    종파주의와 어용 노조간부가 만나 멋있는 짓들을 하네요

  • 고발합니다

    광주 광산을도 문제 있습니다.

  • 혹시나

    혹시나 해바야 역시나 입니다. 제대로된 당을 만들어야지

  • 공유제

    사상적 토대 없이 출세만을 위해서 노동운동과 '진보'정당의 상층부가 만든 정당. 어떤 원칙과 양심을 기대할수 있으리..

  • 통진당...

    왜 저런 사이비 진보당이 있어야 하나.
    알 수 없는 민주노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