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계열 대학생들로, 병원으로 실습을 나가는 ‘병원실습생’들이 열악한 노동착취에 시달리고 있다는 통계 결과가 발표됐다.
타지로 실습 파견을 나가는 일부 학생들은 모텔이나 고시원을 전전하고 있으며, 절반에 가까운 실습생들이 휴게시간이나 점심시간이 보장되지 않는 등 열악한 노동환경에 시달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심지어 등록금에 포함되는 실습비 운영이 불투명해, 교통비나 식비 등을 자비로 해결해야 하는 경우도 대다수였다.
전국보건의료노조와 청년유니온, 전국간호사대학생연합이 공동으로 참여한 ‘병원실습생 권리찾기 사업단’은 지난 9월부터 795명의 실습생을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벌여왔다. 설문에 응답한 795명 중 93%가 여성이었으며, 응답자의 나이는 79%가 22세 미만의 대학생이었다.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실습생들의 등록금 평균액수는 342만원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실습비가 등록금에 얼마나 책정되어있는지 모른다는 응답이 91%로 압도적이어서, 등록금에 실습비 책정이 투명하지 못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특히 병원실습생들에게 점심식사비가 제공되는 경우는 14%에 불과했으며, 대부분인 85%의 사업장에서 점심식사비가 제공되고 있지 않았다. 때문에 실습생들 중 88%는 대부분 병원 식당을 자비로 이용하고 있었으며, 94%는 교통비나 셔틀버스가 제공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병원 실습의 경우 재단병원이 없는 경우 타지로 실습 배치가 이뤄진다. 하지만 이 경우 40%만이 학교기숙사를 이용할 수 있었으며, 39%는 고시원에서, 그리고 6%는 모텔 등의 숙박시설에서 기거하며 일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응답자 중 91%가 실습생들이 쉴 수 있는 휴게공간이 없다고 답변했으며, 49%가 하루에 단 1시간도 앉아서 쉴 수 없다고 밝혔다. 때문에 응답자 중 다수는 휴게 공간으로 화장실이나 간호사 탈의실, 상담실, 기숙사 등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실시되는 병원 실습생 제도가 사실상 병원 대체인력 충원으로 사용되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병원실습생의 위치에 대해 어떻게 느끼는가’라는 설문에 48%가 ‘눈치를 보며 실습에 임하고 있다’고 답했으며, 32%는 ‘병원의 부족한 인력의 대체인력처럼 활용되고 있다’고 답했다. 반면 능동적이고 적극적으로 실습에 임할 수 있었다는 답변은 7%에 불과했다.
이에 대해 유지현 보건의료노조 위원장은 “대부분의 병원들에서 환자를 위해 안정적인 인력을 확보하기 보다는 인력을 충원하지 않고 오히려 실습생들을 대체인력으로 사용하고 있다”며 “실습생들의 교육환경 및 노동환경을 개선하고 제대로 된 교육프로그램을 만드는데 힘써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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