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기자, "오죽 했으면 방송기자가 마이크 내려놨겠나"

[인터뷰] 파업 중인 MBC 보도국 사회부 기자

언론노조 엠비씨(MBC)본부 서울지부(이하 엠비씨노조)가 편파방송을 이유로 ‘MBC, 국민의 품으로 돌아 가겠습니다’며 무기한 총파업을 이어 가고 있다.

사회의 현안들을 뛰어 다니며, 사회를 투영하고 사회 구성원과의 소통을 담당해야 할 기자들이 마이크와 카메라를 놓고 편집실을 뛰쳐 나왔다. 이들은 매일 서울시내 곳곳에서 ‘MBC, 국민의 품으로 돌아 가겠습니다’며 뛰어다니고 있다.

이들이 마이크를 놓고 거리로 나서게 한 절박함은 무엇일까. 그리고 이들이 원하는 MBC의 변화의 실체는 무엇일까. 엠비씨 뉴스데스크가 파행 방송이 지속 되는 것에 대해 이들은 어떤 감정을 가지고 있을까. 이런 의문들을 갖고 MBC 본관으로 향해 보도국 사회부 기자를 만나 이야기를 해보았다.


엠비씨 파업이유 ‘보시다시피’

조의명 엠비씨 보도국 사회부 기자(31세) 는 엠비씨 파업 이유에 대해 질문하자 “국민 여러분이 보시다시피라고 말 할 수 있죠”라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엠비씨는 이명박 정부 취임 이후 많은 내홍을 겪어 왔다. 물론 정부의 성향이 변화하면서 언론 정책 또한 변화해 왔고, ‘언론의 역할’과 ‘자유’문제는 그 주체에 따라서 매시기 제기되 온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2008년 김재철 엠비씨 사장 선임과정과 KBS 사장 선임과정은 사회여론으로 부터 ‘언론장악’, ‘낙하산 인사’라는 비판의 격랑 속에 MBC는 물론 KBS, YTN 등 이 빠져 들어 갔다.

조의명 기자는 2008년 입사해 이 격랑의 한가운데에서 마이크를 잡았다. 그리고 그는 지금까지 다섯번 마이크를 놓고 파업에 참가했다. 그가 이토록 마이크를 놓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조 기자는 엠비씨노조가 명동예술극장 앞에서 진행한 ‘공영방송 MBC’ 노제에 참석해 발언을 했다. 그는 사회구성원들이 엠비씨에 대해 ‘연예MBC’로 표현하는 것에 대해 안타까워 하며, ‘MBC는 이제 죽었다’고 변화를 염원했었다. 그리고 그는 엠비씨의 이런 신뢰의 상실은 내부의 붕괴로 부터 시작되었다고 지적한다.

“내적인 구성원들의 내부의 고름이 쌓여 가고 있었고, 자정적인 노력이 굉장히 노골적으로 깨져 나갔어요. 예를 들면 보도국에서 본부장에 대한 불신임과 자정에 대한 대안을 내놔라 했을 때, 그 대답이 기자회장을 징계 하겠다는 한줄의 통보로 내려 온다면, 그건 싸우자는 것으로 해석 될 수 밖에 없잖아요.”

평기자들의 공정보도 감시기구인 민주방송실천위원회는 지속적인 불공정 방송에 대해 지적해 왔다. 하지만 이런 내부의 노력들은 편집권이라는 권한하에 묵인 되었고, 결국 엠비씨의 자정적 노력은 한계를 부딛혔다.

“정부에 대한 비판 보도가 어떤 식으로 축소 됐는가 하는 의혹이 있죠. 또 사안에 있어서 불공정함. 예를 들면 거리에서 수천 수만명 나와 집회하는 것은 ‘매일 불법시위를 중계 방송할 이유가 있는가’ 하면서 편집심의 과정에서 기사를 삭제하거나 아침으로 빼버리거나 하던가. 어떤 보수 집회 같은 경우는 참여인원도 적었고, 사회적으로 어떤 반향을 일으켰느냐는 고찰을 취재기자가 하는 게 아니라 위에서 내리 꽂듯 해서 이틀 연속으로 방송 되었죠. 이렇듯 20명의 목소리는 뉴스데스크에서 귀를 귀울여 주는데 수천명의 목소리는 실제로 나오지 않는 상황이 연출 되었어요. 어떻게 보면 어느선에서 기사를 심었다(넣었다) 하는건 비밀스럽게 나오는 것이기에 일선 기자들이 알수 없죠.

하지만, 모를 수가 없는 것은 그 기사의 결과물이 어떻게 보면 사료 잖아요. 이런 사료 속에서 ‘어 이상하다’는 의심이 나올 수 밖에 없죠. 뉴스를 만드는 사람도 알지만 시청자들도 알거든요. 그 시청자들 반응(신뢰도의 하락)의 체감온도. 이런 종합적인 상황들이 엠비씨가 망가졌다라고 단정지울 수 있는 상황까지 온거죠.”


  명동예술극장 앞 노제에 참석한 조의명 기자

죽은 MBC, 사회와 상호작용해 국민의 품으로

엠비씨 조합원들은 ‘김재철 사장 퇴진’을 주요요구로 걸고 파업을 하고 있다. 하지만, 조 기자는 사장 퇴진은 MBC를 살리는 시작이라고 강조한다. 그는 ‘국민의 품으로 돌려드리겠습니다’는 슬로건에는 바로 ‘기사는 사회 구성원과의 상호작용’이 필요함을 지적한다. 이렇게 되기 위해서는 현 편집 구조를 전면 갈아 엎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현 편집 구조는 어떻게 구성 되어 있을까?

“데스크는 기사가 나가기전 검증할 권리가 있다는 것은 인정해요. 삐딱한 시선으로 한번더 봐주는 의무, 그걸 부정하지 않죠. 그렇다면 취재기자에게는 취재기자로서 권한이 있어야 하는 거 아닌가요. 그런데 현실은 그렇지 못하죠. 공정한 상황을 만들어 주고 나서 싸우게 해줘야 하는데, 지금은 싸움이 안되죠.

예컨대 기사를 어느 순서에 넣어 달라 말했을 때, 편집국은 국장의 권한을 침해하지 말라고 말하죠. 내곡동 사저 기사보다 연예뉴스가 먼저 나오는 것이 불공정하다 생각해도 문제제기를 할 수 없었어요 그건(뉴스를 배치 하는 것) 그들의 권한이거든요”


조 기자는 편집권자에게 과도한 권한이 집중되어 있음을 지적한다. 이로 인해 일선 기자들은 편집 권한의 미명하에 휘둘리는 현상을 나타낸다. 하지만 조 기자는 그렇다고 편집 과정 자체를 부정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는 취재기자의 취재권한이 보장되면서 기사가 사회와 상호작용하는 편집과정을 강조 한다.

“취재기자가 원하는 기사를 원하는 자리에 심어(편성해)달라는 말은 그것 자체를 말하는게 아니에요. 그런말이 얼마나 위험한 말인지는 알아요. 기사가 나간다는 것은 기자가 어떤 파장을 일으킬 것인지 처음부터 알고 쓰지는 못하죠.

그런 의미에서 봤을 때, 데스킹(편집)과정은 필요해요. 내적 검열이 필요하고 거기에 대해 치열하게 논쟁하고 이것이 이야기꺼리가 되냐, 어떤 파장을 일으킬 거냐, 그리고 국민들에게 필요한 정보를 가지고 있나 등 논리와 취재결과물 그리고 사회적관계망이 상호작용을 통해 쌓여 결과물로 기사가 나가는게 맞는 거죠. 그렇다고 이런 과정을 100프로 가동한다고 해도 기사가 사고가 나는데, 이런 과정조차 없는 지금은 더 말이 안되는 거죠. 이처럼 서로가 서로를 검증 할 수 있는 편집 구조가 되어야 한다 봐요.”


사회의 쟁점에서 비켜서지 않는 MBC뉴스 만들 것

조 기자는 이동관 청와대 언론특보가 “언론의 자유는 그 만큼의 책임이 따른다”고 한 말에 이미 엠비씨 노조가 파업으로 대답하고 있다고 말했다.

“어떤 사안, 이슈 든지 논쟁을 보도하는게 기자에요. 이 사회가 부딛히고 있는 쟁점이 무엇이고, 이것에 대해 심층적이고 대안을 제출하지 못한다 하더라도 지금 이사회는 “이것에 대해 말하고 있습니다”고 말하는 거기에 물러서거나 비켜서면 안된다고 봐요. 거기부터 시작이라고 봐요”라고 말한다.

그는 현 파업이 장기화 될 것이라 예상 하면서, 뉴스데스크가 축소 운영되는 것에대해 “마음 아프다”고 심정을 토로 한다.


“방송쟁이들 한테는 펜을 놓는 다는 것은 내가 만들고 내가 좋아하고 내가 사랑하는 프로그램을 망가지게 놔둔 다는 것은 하루하루가 정말 힘들어요. 지금은 뉴스가 오늘은 ‘7분 나왔다’ ‘8분 나왔다’ 하는 말에 돌아버리겠는 거에요. 정말 매일 매일 겪고 있어요.”

그는 파업 빨리 끝내고 마이크 잡고 싶냐는 질문에 걱정을 산더미처럼 풀어 내면서도 변화된 모습을 보여 주려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메일이 쌓여 가는데 읽을 엄두를 못내겠어요. 기자가 어떤 문제를 해결을 할 수는 없어요. 대신 그 내용에 대해 제대로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죠. 다시 마이크를 잡았을 때, 시민들로 부터 ‘전혀 변하지 않았다’는 말을 듣는다면 정말 끔찍한 일이 되겠죠.”

그는 ‘희망뚜벅이’ 와 같은 엠비씨 기자를 간절히 기다리고 있는 투쟁사업장 사람들에게 미안함의 마음을 전하며, 복귀해 현장에서 연대하겠다고 약속했다.

“내가 지금 보도를 해야하는데, 관객이 되고 있으니까. 내가 이거에 대해 어떤 도움이 될지 모르지만 보도를 하는게 기자로서의 사명 이에요. 하지만 어떤 이유로든 제가 엠비씨라면 개인적 문제로 방기하고 있는 거에요. 35분 뉴스 할 때도 다루지 않았는데, 지금 더 한거죠.

사실 그런일에 대해 속시원히 보도하지 못한 나를 만들지 못한 것도 내 책임 있다고 봐요. 그래서 더 미안함이 있죠. 벼텨주세요. 언젠가 자리로 돌아가 그곳에서 연대할 수 있는 날이 오겠죠”


조 기자는 마지막으로 파업에 참가하는 다른 동료 조합원들에게 “서로의 차이를 존중하고 엠비씨 답게 치열하게 가자”며, “단순히 사장을 끌어내기 만을 위한게 아니라, 엠비씨가 제자리로 돌아가기 위한 투쟁임을 잊지 않고 서로를 북돋아 주면서 가자”고 당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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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ㅁㄴㅇㅁ

    나머지는 정상방송해야지 ㅡㅡ

  • ac

    오죽이라는 개소리는 집어 치우세요...사람 죽여놓고..오죽했으면 내가 죽였겠냐?..감성 팔이좀 그만해....이것고 기자냐?

  • 김영숙

    어떻게 힘을 실어줘야 하는지 방법은 잘 모르지만 공정한 방송을 하기위해 거리에 나선 용기에 응원을 보냅니다

  • fgfg

    ac 저건 머다냐? 볍진 비유를할걸해 개념을 밤말아 드셧나 글을쓸때는 생각하고 왜그러는지알고 그러는거여~

  • 힘내세요

    힘내세요

  • 임수영

    힘내세요 응원보냄니다

  • 응원

    힘내세요!!

  • ㅇㅁㅂ ㅄ

    m힘내십시오 ㅇㅁㅂ ㄲ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