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신당, 민주노총 (지지)후보 서약서 철회 요구

“대전본부 서약서, 통합진보 배타적지지 강요”..중앙 차원 논의 요청

진보신당이 민주노총 몇몇 지역본부가 민주노총 후보·지지후보 선정과정에서 요구한 후보자 서약서에 대해 과도한 개입이라고 유감을 표시했다.

진보신당은 15일 민주노총 대전지역본부가 진보신당 대전시당에 보낸 5쪽 짜리 ‘19대총선 민주노총 후보, 지지후보 결정을 위한 등록 신청 안내 공문’을 공개했다.

민주노총 대전본부는 이 공문에서 “4.11총선에 출마할 민주노총 조합원과 진보정당 당원(통합진보당, 진보신당, 사회당)을 대상으로 ‘민주노총 후보’, ‘민주노총 지지후보’로 선정하기 위한 절차를 진행하고자 한다”며 △민주노총 (지지)후보 등록 신청서 △ 후보추천 동의서(조합원일 경우) △후보자 서약서를 대전시당에 보냈다. 진보신당에 따르면 민주노총의 4-5개 지역 본부가 해당 시도당에 이와 비슷한 공문을 보냈다.

진보신당은 공문에 포함 된 서약서 내용 중 “민주노총 4.11 총선 선거방침에 동의하며 아울러 동일 선거구 복수출마일 경우 민주노총이 제시하는 후보단일화 원칙과 절차를 반드시 지킬 것이며, 그 결과에 절대 승복할 것”이라는 내용과 “위와 같은 내용이 지켜지지 않고, 민주노총의 품위와 노동자의 대의를 저버리는 행동을 했다고 민주노총 중앙집행위원회가 판단할 경우 언제라도 공직 사퇴 등 각종 제재조치를 이행할 것을 서약합니다”라는 부분을 문제 삼았다.

민주노총 4.11 총선 선거방침인 ‘정당명부 비례대표 집중투표’가 사실상 통합진보당에 대한 배타적 지지방침이기 때문에, 비례대표를 선출하기 위한 정당명부제 투표에서 진보신당 후보들이 통합진보당에 투표를 하라는 것으로 본 것이다.

진보신당은 “후보자 서약서에서 우리 당 후보들에게 비례대표 선거에서 우리 당이 아닌 타 정당의 배타적 지지로 사실상 귀결되는 방침에 대한 동의를 강요하는 것은 심히 유감”이라며 “이는 민주노총이 진보정당이라고 인정한 우리 당의 존재 자체를 스스로 부인하도록 강요하는 것으로, 즉각 철회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진보신당은 또 “후보자 서약서에는 정당의 자주성과 후보의 피선거권을 침해하는 내용이 들어있다”며 “‘민주노총 4.11 총선 선거방침에 동의’를 요구하고 ‘민주노총이 제시하는 후보단일화 원칙과 절차를 반드시 지킬 것’을 요구했으며 ‘그 결과에 절대 승복’을 요구한 것은 우리 당의 정당으로서 선거에 대한 자기 결정권을 심각하게 침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진보신당은 이어 “서약서에는 매우 모호한 기준에 의해 공직 사퇴까지 이행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며 “추상적이고 모호한 기준에 의해 ‘민주노총 중앙집행위원회가 판단할 경우 언제라도 공직 사퇴 등 각종 제재조치를 이행할 것을 서약하라’는 것은 기준에 있어서든 판단 주체에 있어서든 납득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진보신당은 “대전본부의 과도한 요구와 모호한 기준은 철회되어야 하며, 후보에 대한 판단 기준은 진보적 정책과 실천 의지에 근거해야 한다”며 “민주노총 지역본부와 진보신당 시도당 간의 산발적 제안에 의해 혼란을 초래하기보다는 민주노총과 진보신당 중앙당 간에 진지한 논의하자”고 요청했다.
태그

진보신당

로그인하시면 태그를 입력하실 수 있습니다.
김용욱 기자의 다른 기사
관련기사
  • 관련기사가 없습니다.
많이본기사

의견 쓰기

덧글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