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반도체·전자, 사망노동자 61명...추모문화제 열려

고 황유미 씨 사망 5주기...“하늘나라에선 아프지말고 건강하길”

2007년 삼성반도체에서 근무하다 백혈병에 걸려 사망한 고 황유미 씨의 5주기 기일인 3월 6일 저녁 서울역 앞 광장에선 고 황유미 씨를 비롯한 반도체 전자산업 노동자들의 죽음을 기리는 추모문화제가 열렸다.

‘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 반올림(반올림)’이 주최하고 반도체 전자산업 산재사망노동자들의 유가족 및 시민들이 함께한 이날의 추모문화제는 숙연한 분위기에서 진행되었다.



매그나칩 반도체의 노동자였던 고 김진기 씨의 아내 임진숙 씨는 유가족 발언에서 “병원에서 나오면에게 지켜주겠다고 약속했었다. 너무 살고 싶어했는데 지켜주지 못해 미안할 뿐이다”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지난 3일에는 삼성반도체 기흥공장의 노동자였던 김도은 씨가 유방암으로 또 다시 세상을 떠났다. 이로써 삼성전자를 비롯한 반도체 전자산업 노동자 중 반올림에 제보된 사망자는 61명이 되었다.


삼성반도체 기흥공장에서 근무하다 2005년 백혈병으로 사망한 고 황민웅 씨의 아내 정애정 씨는 “왜 하필이면 내 남편이 죽어야 했는지 억울하다는 부질없는 생각도 했었다. 그러나 억울하게 죽은 사람들의 영정사진이 늘어나고 있다는 사실이 기가 막히다. 누군가는 끝을 내야한다”며 안타까운 심경을 전했다.


추모문화제에 참여한 정혜경 민주노총 부위원장은 발언에서 “나는 반도체 공장에서 일했던 노동자였다. 먼저 돌아가신 분들의 삶을 대신 산다는 각오로 끝까지 싸우겠다. 정부와 기업들은 수많은 억울한 죽음들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라며 결의를 다졌다.


고 황유미 씨의 부친 황상기 씨는 기일을 맞아 딸에게 쓰는 편지를 낭독했다. 황상기 씨는 편지에서 “5년이 지났지만 변한게 없다. 여전히 정부와 자본은 침묵하고 있다. 하지만 너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하늘나라에서 아프지말고 건강해라”며 보는 이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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