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찾은 용산참사 유가족, "김석기는 사퇴하라"

용산참사 유가족, 경주서 김석기 후보 3박 4일간 사퇴촉구


"용산진압은 정당했고, (새누리당이)국민을 지킨 나를 낙천시켰다"

김석기 전 서울경찰청장의 경북 경주시 국회의원 후보 출마의 변이다. 그는 2009년 6명을 희생시킨 용산참사의 경찰 진압 책임자로 사회적 비난을 받아왔다. 그는 새누리당 공천탈락 후 무소속 후보로 출마했다. 그러나 용산참사 유가족들에게 사과 한마디 없었다. 이에 유가족들은 경주를 찾아 김석기 후보 사퇴를 주장했다.

"김석기, 유가족들에게 사과하라"

7일 오후 1시 김석기 후보 선거사무소 맞은 편 경주역에서 용산참사 유가족들과 대구경북지역 단체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김석기는 유족앞에 사죄하고 총선후보 즉각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용산참사로 남편을 잃고, 아들은 옥살이를 하게 된 전재숙 씨는 "살인진압하고 사과 한마디 없는 김석기는 더 큰 일도 저지를 수 있다. 유족들에게 사죄하고 사퇴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범법자인 김석기는 국회의원 후보로 출마하고, 철거민들은 옥살이를 하고 있다. 김석기가 구속돼야 한다"고 호소했다.

김석기 후보는 용산참사 이후 "주민들은 없고, 외부세력이 들어왔다"고 말했다. 당시 이웃동네 철거민이었던 윤용헌 열사의 부인 유영숙 씨는 "같은 처지에 있는 이들끼리 힘을 모으는게 왜 외부세력이냐"고 김석기 후보의 말에 정면으로 반박했다. 그는 "용산 열사 5인은 (경찰)폭력 속에 목숨을 잃었다. 철거민들의 연대를 욕하는 김석기 후보는 당선돼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경주시민 김윤근(69) 씨는 김석기 후보와 중고등학교 동창이자 경주김씨 종친회 일원이다. 그는 "고통과 눈물로 살아온 유가족들에게 사과 없이 금빼지에 눈 멀어서 되겠나. 사람 목숨을 딛고 나라를 발전시킨다는 것은 거짓"이라고 말했다. 그는 경주에 김석기 후보가 출마하게 돼 죄송하다며 유가족들에게 고개 숙여 사과의 인사를 보냈다.

유가족들 3박 4일동안 경주서 "김석기 후보 낙선 운동 벌일 것"

유가족들은 '김석기'라는 이름만 들어도 치가 떨린다고 한다. 그들은 355일간 벗지 못했던 검은 상복을 다시 꺼내 입고 멀리 경주까지 찾았다. 김석기 후보는 용산참사 당시 "무전기를 꺼 놨다"라며 진압 명령 책임을 떠넘기려 했다.


당시 사회적으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자 해외로 나갔다. 이 때문에 그는 용산 철거민 재판에 한 차례도 참석하지 않았다. 355일 만에 치러진 장례에 대해서도 "범법자의 가족에게 무슨 보상을 해줄 수 있냐"고 말하기도 했다.

유가족들은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총선 전 날인 10일까지 3박 4일동안 김석기 후보 사퇴를 촉구하는 활동을 벌인다. 김석기 후보 선거사무소 맞은편 경주역 앞에 천막을 치고 1인 시위를 진행한다. 또, 경주시민들에게 김석기 후보에게 투표하지 말 것을 알릴 예정이다. 또한, 경주역 앞 7일부터 10일까지 오후 7시에 용산참사 다큐영화 <떠나지 못하는 사람들> 무료 상영회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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