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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리를 다쳐 쓰러진 현대차비정규직지회 박현제 지회장 [출처: 현대차비정규직지회] |
현대차비정규직지회는 해고 조합원들의 현장출입을 요구하며 닷새째 현대차 울산공장 본관 정문 앞에서 밤샘 노숙농성을 벌여왔다.
13일 오전 7시 35분께 출근투쟁을 마친 비정규직지회 간부와 조합원들은 본관 정문 진입을 시도했다. 여느 날처럼 현대차 경비들이 출입구를 막아섰고 비정규직지회 조합원들과 밀고 당기는 과정에서 박현제 지회장이 끼어 넘어졌다.
이 상태에서 경비들이 정문 밖으로 밀고나오면서 밑에 깔린 박 지회장이 허리를 다쳤다. 문지선 조합원은 주먹으로 맞아 얼굴을 다쳤고, 이도한 조합원은 다리에 피멍이 들었다. 김성욱 조합원과 연대단체 회원 한 명도 부상을 입었다.
박현제 지회장과 이도한 조합원은 119 구급차에 실려 인근 시티병원으로 옮겨졌고, 김성욱 조합원도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현대차비정규직지회는 "해고자의 현장출입은 당연히 보장돼야 하는 정당한 권리인데도 사측은 무차별 폭행으로 막고 있다"면서 "현장출입을 보장받을 때까지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진보신당울산시당도 논평을 내고 "박현제 지회장이 길바닥에 쓰려져 깔린 상태에서 그대로 밀어붙여 밟고 지나가며 이를 제지하는 조합원들을 폭행한 행위에 대해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현대차 자본의 책임 있는 사과와 조합원들의 공장출입 보장을 촉구했다. (기사제휴=울산노동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