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4차포위의 날...경찰과 충돌

추모위원회, 쏟아지는 빗줄기 속에서도 추모대회 강행

21일 오후 <쌍용자동차 희생자 범국민추모대회>를 진행하던 금속노조 쌍용자동차지부 조합원들이 쌍용자동차 공장 진입을 시도해 경찰과 충돌했다. 이 과정에서 금속노조 및 쌍용자동차지부 조합원 등 3명이 연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사회원로와 노동, 사회, 시민, 문화예술, 민중단체 등으로 구성된 ‘쌍용자동차 희생자 범국민추모위원회’(추모위원회)는 이날을 ‘쌍용자동차 4차 포위의 날’로 정하고 오후 2시 평택역 집회를 시작으로 범국민추모대회를 진행했다.


  행진에 앞선 꽃상여

쏟아지는 빗줄기에도 불구하고 추모위원회와 금속노조 소속 조합원 천여 명은 평택역 앞에서 약식집회를 가진 후 쌍용자동차 22명의 희생자를 상징하는 22개의 관을 앞세워 쌍용자동차 공장 정문 앞까지 행진을 강행했다.

상복을 입은 채 쌍용자동차 공장까지 행진해 온 금속노조 및 쌍용자동차지부 조합원들은 “이유일 사장을 만나야겠다”며 공장 진입을 시도했으나 정문을 막아선 경찰에 의해 저지당했다.

이에 행진 참가자들은 경찰에게 공장 정문을 막지 말라며 거세게 항의했지만 경찰은 참가자들에게 최루액을 쏘며 대응했다.

공장 진입을 막는 경찰에게 김정우 금속노조 쌍용자동차지부장 등 쌍용자동차지부 조합원들은 “우리가 안에 들어가 할말이 있으니 비켜달라”며 경찰에게 저지하지 말 것을 요구했으나 경찰은 참가자들에게 “허가된 집회현장으로 돌아가라”는 방송을 되풀이했다.


이후 5시부터는 조계종 자성과쇄신결사추진본부 화쟁위원회 사무총장 일감 스님이 집전하는 천도재와 함께 “쌍용자동차 희생자 범국민추모대회”가 시작되었다.

이날 천도재에서는 중요무형문화제 제 50호 ‘영산재’ 전수생인 동환 스님이 고인들의 넋을 위로하는 회심가를 불러 더욱 분위기를 엄숙하게 했다.

참가자들은 이후 더욱 굵어진 빗줄기 속에서도 22개의 관 형상을 무대 앞에 마주한 채 추모대회 자리를 지키고 있다.

  무대 앞 22개의 관 형상과 추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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