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반MB 차별화...“미국산 수입소 검역중단” 촉구

광우병 학습효과 확인...반MB 차별화 전략 지속

새누리당이 4년 전 이명박 정권을 뒤흔들었던 미국산 광우병 쇠고기 문제를 두고 반MB 차별화 전략을 확실히 보여주고 있다.

새누리당은 27일 오전 주요당직자회의에서 “미국의 광우병 발생 사태에 대해 정부가 내린 검역강화조치는 광우병에 대한 국민의 불안을 해소시키기에는 미흡한 조치”라며 “새누리당은 단호한 조치를 원하는 국민의 뜻을 받들어 정부가 즉각 검역중단 조치를 내려달라”고 촉구했다.

이는 새누리당이 전날 밝힌 입장보다도 더 강경한 입장이다. 새누리당 이상일 대변인은 전날인 26일에 “광우병과 관련해 정부는 우선 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해야 한다”며 “만일 미국산 쇠고기의 안전성에 문제가 있고, 미국산 쇠고기가 국민의 건강을 위협할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정부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 중단도 검토해야 한다”고 정부의 검역강화 문제를 사실상 용인해 줬다.

그러나 2008년 당시 이명박 정부가 밝힌 수입중단 조처 등의 광고가 여론을 압도하자 하루 만에 정부에 즉각 검역 중단을 촉구하면서 총선에서 내세운 반MB 차별화 전략 의도를 드러냈다.

이날 주요당직자회의에서 황우여 원내대표는 “정부는 미국산 쇠고기의 안전여부가 확인될 때까지 일단 검역을 강화하면서 추가대응을 검토하겠다고 했지만, 신속하고 단호한 조치를 원하고 있는 국민의 뜻을 과연 충분히 반영한 것인지 말씀드리지 않을 수가 없다”며 “검역의 안전보장문제는 우리가 안심하기에는 여러 가지 허점이 있기 때문에 우리 정부로서는 조속히 검역단을 파견해 현지상황을 직접 확인하는 것은 물론, 선 제한조치를 한 후 안전이 확인된 경우에 후 제재완화 쪽으로 방향을 잡는 것이 옳다”고 말했다.

황 원내대표는 “국민의 건강과 우려를 말끔히 씻어내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정부의 역할”이라며 “국민들은 2008년 5월 8일, 일간지에 정부 측에서 미국에서 광우병이 발견되면 즉각 수입을 중단하겠다고 광고한 내용을 지금도 또렷이 기억하고 있기 때문에, 국민에게 책임지는 자세를 분명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주영 정책위의장도 “미국에서 광우병이 발생하면 수입을 중단하는 등의 조치를 하겠다던 약속을 정부가 어겼다는 주장들이 지금 논란이 되고 있다”며 “2008년 5월, 정부에서 한 광고는 과대광고이고 잘못된 광고다. 한 조직이 마지막까지 존립할 수 있는 이유는 바로 신뢰임을 정부는 명심해주기 바란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