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 “총체적 부실·부정선거”...같은 IP서 유령 당권자 투표

투표시스템, 기표 오류 결함으로 투표 데이터 직접 수정

통합진보당 19대 총선 비례대표 부정선거 진상조사 결과 인터넷 동일 IP(아이피) 주소에서 여러 명이 투표를 한 일부 샘플링에서 당권이 없는 유령당권자의 투표가 있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진상조사위가 일단 시급한 발표를 위해 일부 샘플링만 조사한 결과라 시간을 두고 조사범위를 수 만명으로 확대할 경우 더 많은 부정투표 행위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

  비례대표 부정선거 진상조사 결과를 발표하는 조준호 대표

온라인 투표 시스템과 시스템 운영과정에도 심각한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기표오류를 수반한 결함으로 투표데이터를 직접 수정하는 일이 발생했다. 선거관리위원이 아닌 사무총국 직원의 임의적 판단과 지시에 따라 프로그램과 데이터를 수정했다. 또한 현장투표에선 다양한 형태의 부실, 부정투표 행위가 나타났다.

이번 부정투표 진상조사위원장을 맡은 조준호 통합진보당 공동대표는 2일 국회 기자회견장에서 진상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비례대표후보 선거가 선거관리능력 부실에 의한 ‘총체적 부실 부정선거’”라고 규정하고 “부정선거 의혹 규명과 더불어 근본적인 당 쇄신 대책이 마련되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번 조사결과에 따르면 통합진보당은 정상적인 선거를 진행할 수 없는 상황에서 선거를 강행하고 부정선거 사태를 불렀다. 국회의원을 뽑는 투표인데도 사전에 충분한 검증이 없는 투표 시스템을 사용했다.

조준호 대표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사무총국에 일차적인 책임이 있음을 분명히 하며, 지역선관위와 선거사무원, 그리고 이를 묵인 방조 또는 방치한 단위도 그 책임을 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시스템 관리 과정 기록한 형상관리 프로그램 아예 없어 사실 규명 어려워

통합진보당 투표시스템은 투표에 돌입 한 후 시스템 안에서 어떤 작업을 했는지 기록을 남기는 형상관리 프로그램이 아예 깔려 있지 않았다. 이에 따라 실제 투표 과정에서 소스코드를 건들이거나 투표 진행과정을 들여다봤는지, 또는 투표 결과를 조작했는지 등의 의혹을 규명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하지만 조준호 대표는 이런 투표 시스템 자체의 부실 문제도 단순 부실로 볼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조준호 대표는 “수차에 걸친 프로그램의 수정은 투표함을 여는 행위와 같은 의혹을 불러일으켰고 뿐만 아니라 기표오류를 수반한 결함도 발생해 투표 중단 및 투표데이터를 직접 수정하는 등 온라인 투표 결과에 대한 신뢰성을 잃었다”고 설명했다.

조준호 대표는 또한 “투표 와중에 시스템 수정은 불가하다”며 “부득이 수정을 할 수밖에 없다면 엄격한 통제와 형상관리를 통한 철저한 관리를 하여야 함에도 그렇게 수행되지 않아 정말 오류만 수정했는지는 알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오프라인 현장투표에선 대리투표와 같은 확실한 부정 투표 사실이 드러났다. 조준호 대표는 “오프라인에서는 분명한 부정적인 내용을 확보했고 투표소 관리가 제대로 안 돼 대리투표로 추정되는 것들이 나왔다”며 “투표인 명부에 동일인 필체가 이어져 나왔다”고 설명했다.

조준호 대표는 이번 조사결과를 당 공식 기구에서 검토한 후 책임 문제 등 추후 대책을 논의 할 계획 이라고 밝혔다.
태그

통합진보당

로그인하시면 태그를 입력하실 수 있습니다.
김용욱 기자의 다른 기사
관련기사
  • 관련기사가 없습니다.
많이본기사

의견 쓰기

덧글 목록
  • 쯧쯧쯧

    이제 진보당명은 떼시고, 자유당임을 표방하셔...
    민주노총은 지지를 철회하고 파견한 성원들을 원위치로 돌리셔... 저쪽에 있는 민주노총 당원들은 다 탈퇴하셔... 제발 통진당이 노동자 운운하는 꼴 안보고 싶다. 저들이 떡을 해먹던 엿을 쑤던.... 에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