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산 명태에서 방사능 검출...분유에서도 일부 검출

김익중 “후쿠시마 영향, 정부가 나서서 방사능 측정해야”

일본산 명태, 국산 버섯에서 방사능이 검출되었다는 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미량이지만 일부 분유에서도 방사능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김익중 동국대 의대 교수가 지난 2월부터 3월까지 21개 음식물에 대한 방사능 검출 정밀측정 결과를 발표했다. 자체 검사 후 전문측정기관에 맡긴 결과다.

[출처: 김익중 동국대 의대 교수]

21개 음식물 중 7개에서 방사능이 검출됐다. 이 가운데 일본산 생태에서는 세슘137, 세슘134가 모두 검출됐다. 가장 높은 검출량을 보인 일본산 명태는 킬로그램(kg) 당 세슘137이 5.22베크렐(Bq), 세슘134가 3.4베크렐이 검출됐다. 우리나라의 방사능 기준은 모든 식품이 킬로그램당 370베크렐 이하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 하지만 안전하다고 할 만큼의 기준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조사결과를 발표한 김익중 교수는 “명태에서 검출된 것은 후쿠시마 영향일 것”이라며 “정부가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버섯은 세슘137만 검출돼 후쿠시마의 영향이라고 볼 수는 없어 정확히 추정하기는 어렵다”면서도 “다른 나라의 핵 사고나 핵발전소에서 꾸준히 노출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김익중 교수는 미량이 검출된 분유에 대해서도 “위험하다고 볼만한 수치는 아니지만 아이들이 먹는 분유에 대해서는 정부가 20종류가 넘는 분유 모두 제대로 측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가 핵산업계 보호를 위해서 음식물에 대한 방사능 검출 측정을 제대로 하고있지 않다”고 꼬집었다.

일본은 지난 4월 1일부터 방사능 규제치를 일반식품 100베크렐, 우유와 분유는 50베크렐, 음료수는 10베크렐로 대폭 강화했다. 우리 정부도 4월 1일. 일본에서 개정된 기준을 적용해 일본 식품을 수입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지난 3월 울진원전 주변에서도 세슘과 옥소 등 새로운 핵종의 방사능이 검출된 바 있어, 후쿠시마 사고요인 외에도 방사능 노출이 발생할 수 있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김 교수는 “세슘은 자연계에는 존재하지 않고, 핵폭발에 의해서만 생성된다. 이 때문에 핵실험과 체르노빌 사고 등 인공적으로만 노출됐다”며 “무분별한 핵발전을 중단해야만 방사능에 의한 피해를 막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김익중 교수는 앞으로도 방사능 검출조사를 이어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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