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당 경기도 남양주 갑 지역구에 출마한 김창희 남양주 지역위원회 위원장(구 민주노동당 예결산위원장)은 지난 4.11총선 야권연대 여론조사 경선을 통한 후보단일화 과정에서 자신의 선거 캠프 사무장 K씨에게 엄청난 뒤통수를 맞았다. K씨는 경기동부연합 출신이었다.
김창희 위원장은 야권연대 경선을 2-3일 앞둔 어느 날 황당한 사실을 알았다. 이미 알고 있어야 할 주요 당원과 지지자들이 3월 17-18일로 예정된 야권연대 경선 일정을 자신에게 물어온 것이다. 심지어 일부 핵심 당원도 경선 일자를 몰랐다.
여론조사 경선을 바로 앞두고 공황상태가 된 그는 이런 일이 벌어진 이유를 추적해 봤다. 그가 확인 한 사실은 참담했다. 자신이 철썩 같이 믿었던 선거캠프 사무장 K씨가 당원들에게 선거 캠프 전화로 이석기 후보 비례대표 경선 선거운동만 한 것이다. 남양주 당원들은 당 후보인 김창희 위원장 선거캠프에서 직접전화가 와 김창희 위원장도 이석기 당선자의 지지자인 줄 알게 되는 상황이 됐다. 엄청난 꼼수가 작동한 것이다. 이석기 당선자는 경기동부연합의 핵심 실세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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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연대 경선일자와 비례대표 경선일자 겹쳐 가능
당시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선출 투표 기간은 3월 14일부터 18일까지로 야권연대 경선 날짜와 완전히 겹쳐 이런 꼼수가 가능했다.
김창희 위원장은 구 민주노동당 창당 때부터 함께했던 비당권파 계열 지역위원장으로 야권연대 협상에서 민주당과 경선 지역 후보로 지정됐다. 김창희 위원장은 이번이 남양주에서 3번째 국회의원 도전이었다. 그는 당권파들이 민주당과 야권연대 협상에서 전략지역을 뺀 나머지 모든 지역을 용퇴지역으로 협상한다는 소문을 듣고 수도권 비당권파 후보들과 함께 백방으로 항의하며 간신히 야권연대 경선지역으로 선정됐다.
이정희 후보가 사전 여론조사 조작 의혹을 낳은 관악을 사례만 봐도 야권연대 경선과정이 얼마나 치열한지는 쉽게 짐작할 수 있다. 선거캠프가 전력을 다해 당원들과 지지자들이 집 전화를 핸드폰과 연결 시켜두도록 하거나, 여론조사 기간 동안 집에 있도록 조직하고 홍보하는 것이 중요했다.
그러나 김창희 위원장이 10년 넘게 지역활동을 하며 다진 지지자들과 당원들의 표심은 당내 비례대표 경선에서 이석기 후보를 위한 표밭이 돼 버렸다. 심지어 김창희 위원장은 사무장 K씨의 제안에 따라 야권연대 경선 전 두 번째 여론조사를 이석기 후보가 대표로 있는 사회동향연구소에 맡기기도 했다.
“당권파가 당원의 명예 말 할 자격이나 있나”
김창희 위원장은 “사무장이 경기동부연합 출신이라는 사실은 알았지만 구 민주노동당 시절부터 지역위원회 사무국장을 하면서 성실했고, 경기동부연합을 위한 종파성을 보이지 않아 인간적으로 신뢰했다. 그래서 사무장까지 맡겼다”며 “그런데 결정적인 순간 이름도 들어본 적 없는 이석기 비례후보 때문에 뒤통수를 맞았다. 지난 6년 동안 그 한 방을 위해 이빨을 감추고 나를 속여 왔다고 생각하면 분통이 터진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선거 캠프는 피 말리는 야권연대 경선 때문에 비례대표 경선에 신경 쓸 여유가 전혀 없었다”며 “누가 1등을 하던 6명은 당선이 되는 비례후보 선거를 위해, 당원의 투표로 뽑힌 지역구 예비후보를 버리는 당권파들이 과연 당원의 자존심과 명예를 말할 자격이 있는지 모르겠다”고 비난했다.
김창희 위원장에 따르면 2006년 경기도 남양주 지역에 사무장 K씨와 민주노총 경기북부에 속한 허 모씨, 현재 구리시 지역위원회에 자리를 잡은 김 모씨 등 3인의 경기동부연합 출신들이 남양주에 처음 자리를 잡았다.
김창희 위원장은 당시 K씨 사정이 딱해 지역위원회 사무국장 자리 등을 맡기며 챙겨왔다. 지난 5월 4일 통합진보당 전국운영위원회 파행 사태 당시 허 모씨와 김 모 씨는 실력행사를 위해 온 참관인들 사이에 섞여 있었다. 특히 허 모 씨는 가장 앞장서서 삿대질과 선동을 한 인물이다.
김창희 위원장은 현재 당내 비례대표 선거 과정의 유령당원 문제 등의 부정선거를 주목하고 있다. 김창희 위원장은 “당시 남양주는 당내 예비경선 없이 제가 단일 후보자로 나와 당권자 명부는 사무장이 다 관리하도록 했다”며 “지금까지는 뒤통수 맞은 게 쪽팔려 말을 안했지만, 이번 부정선거 진상조사위원회 결과를 보고 난 후 생각을 바꿨다. 이 사실을 내 실명으로 알리고 남양주 당원명부 부터 유령 당권자가 없는지 조사해 볼 생각“이라고 밝혔다.
비당권파 야권연대 경선 캠프서 이석기 선거운동 더 있었다
문제는 또 다른 야권연대 경선 캠프에서도 비슷한 일이 발생한 데 있다. 경기동부연합 성향의 당원들이 선거를 도와주겠다고 캠프에 와서 캠프 전화로 이석기 후보 선거운동을 한 사례가 더 있다는 것이다.
비당권파 출신 지역위원장 S씨는 “몇몇 지역구에서 야권연대 경선기간에 경기 동부 성향 당원들이 도와주겠다고 선거 캠프에 왔는데, 그 정신없는 와중에 캠프 전화로 이석기 비례후보 선거운동을 해서 엄청 황당한 후보들이 몇 있다”고 전했다.
당시 야권연대 경선을 치룬 곳은 대부분 비당권파 계열 후보들로 이들은 야권연대 협상과정에서 남양주 김창희 위원장과 함께 당권파 후보들 중심의 전략지역 선정 협상을 반대하고 국민참여경선 등을 강하게 주장해 왔다.
그는 “선거캠프 사무실 전화로 당원들 핸드폰으로 전화가 가면 캠프 번호가 당원 핸드폰에 뜬다”며 “‘ㅇㅇㅇ 선거캠프입니다’ 이러면서 비례선거 투표 독려도 아니고 노골적으로 이석기 후보 지지 얘기를 했다. 그러면 그 캠프가 이석기 후보를 지지하는 것으로 당원들은 이해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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