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분노한 사람들’ 22만명 시위

‘분노한 사람들’ 1주년 시위 15일까지...긴축철회, 경제불평등 혁파 요구

긴축정책 철회와 경제불평등 혁파 등을 요구한 스페인의 사회운동인 “5월 15일 운동”에 참가하는 시민들은 12일(현지시간), 운동 개시 1주년을 즈음해 스페인 전역 80여개 도시에서 항의 행동을 시작했다. 12일에는 유럽의 여러 도시에서 연대 집회가 열렸고 15일까지의 4일간 전국에서 계속될 예정이다.

이 운동은 작년 5월 15일, 청년실업자 등이 수도 마드리드의 푸에라델솔(태양의 문) 광장에 집결해 실업과 빈부격차에 항의한 것을 계기로 시작 되었다. 인금삭감과 복지축소 등 긴축정책에 불만을 가진 시민이 여기에 합류해, ‘분노한 사람들(los indignados)’ 운동으로 발전해 왔다.

이 운동은 대서양을 건너 미국 뉴욕의 월스트리트 점령운동(occupy wall street)의 모태가 되어 1%의 지배에 항의하는 99%의 운동으로 자리 잡게 되었다.

  5월15일운동 1주년을 기념해 12일 스페인 수도 마드리드 푸에라델솔 광장에 수만명의 시위가 모여 긴축 철회와 경제불평등 혁파를 외쳤다. [출처: http://alt1040.com/2012/05/15m-12m-desalojos-redes-sociales]

12일(현지 시간) 스페인 수도 마드리드 푸에라델솔 광장에 3만5천여명의 시위대가 집결했고, 바르셀로나에서는 4만5천여명 등 주최 측은 22만명의 시위대가 스페인 전역에서 집결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오후 10시까지 해산하라는 경찰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시위대는 “우리는 할 수 있다”를 외치며 광장을 점령했다. 또한 밤 12시 팔을 하늘로 뻗고 항의의 의미로 1분간 침묵 시위를 가졌다. 13일 새벽 경찰은 광장에 경찰력을 투입해 시위대를 해산시켰다.

스페인 정부는 재정재건을 꾀한다는 이유로 국민의 반대를 무릅쓰고 의료와 교육 예산의 삭감, 해고 수당의 인하 등을 추진하고 있다. 스페인의 전체 실업률은 24%를 넘었으며 청년 실업률은 52%에 육박한다. 9일에는 경영 악화된 대형 은행을 공적자금의 투입해 구제할 방침이라고 발표해 국민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시위 참가자들은 “정부는 은행을 돕고 국민을 돕지 않는다”, “이 정부에서는 생활이 악화될 뿐”이라고 호소했다.

스페인 언론 엘파이스(El pais)는 15일까지 세계 각지에서 스페인의 운동에 호응 한 행동이 예정되어 있다고 전했다. 12일에는 리스본, 런던, 프랑크푸르트, 로마, 아테네 등에서 시민과 노동자들이 연대 집회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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