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통합진보당 ‘조건부 지지철회’ 결정

‘혁신 비대위원’ 참여 않기로...‘제2의 노동자 정치세력화 특별기구’설치

민주노총이 17일 열린 중앙집행위원회에서 통합진보당에 대한 조건부 지지철회를 결정했다.

4.11 총선방침에 따른 통합진보당에 대한 지지를 철회하는 대신, 혁신비대위의 쇄신안이 실현될 경우 다시 지지 여부를 논의하겠다는 것이다.


민주노총은 이날 오후 2시부터 11시 30분까지, 민주노총 회의실에서 제9차 중앙집행위원회를 열고 ‘통합진보당 관련 건’을 논의했다.

그 결과 민주노총은 ‘통합진보당이 노동중심성 확보와 제1차 중앙위원회에서 결의한 혁신안이 조합원과 국민적 열망에 부응하는 수준으로 실현될 때까지 통합진보당에 대한 지지를 조건부로 철회한다’는 방침을 결정했다.

민주노총의 조건부 지지철회는 지난 4.11 총선 방침으로 결정한 통합진보당에 대한 지지를 철회하는 것으로, 민주노총 차원의 세액공제와 당원확대사업 등이 일시 중단되는 등의 조치를 포함한다.

또한 민주노총은 대중적인 제2노동자 정치세력화를 중단 없이 추진하며, 이를 위한 특별기구를 설치하기로 의결했으며, 통합진보당 혁신비대위가 요청한 비대위원에는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아울러 민주노초은 △통합진보당이 공당으로서 절차적 정당성과 자정능력기 훼손되고 있는 점에 대해 깊은 유감 표명 △통합진보당이 노동중심과 민주주의에 기초한 진정한 진보정당의 길에서 일탈하였음을 확인하고, 이에 대해 깊은 우려 표명 △통합진보당이 혁신비상대책위를 중심으로 당원들의 중지를 모아 신속히 혼란을 극복할 것을 강력히 촉구 △진정한 노동자의 정치세력화를 위한 전조직적 논의에 착수하고, 통합진보당이 현재의 혼란을 극복하고 노동중심 진보정당으로 거듭나 이 논의에 함께 하기를 희망한다 등의 ‘현 통합진보당에 대한 입장’을 발표했다.

중집이 끝난 11시 45분 경, 김영훈 민주노총 위원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조건부 지지철회는 선거가 존재하지 않는 상황에서 실효성 논란이 있을 수 있지만, 당원확대사업이나 세액공제 사업 등이 일시 중단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혁신비대위원에 참여 여부와 관련해서는 “현재 조건에서 몇 사람의 비대위원이 선임된다고 해서 당의 혁신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을까 회의가 든다”며 “비대위 참여 여부와 무관하게 민주노총은 우리의 요구를 여러 가지 통로를 통해 당에 전달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또한 김 위원장은 ‘제2 노동자 정치세력화 특별기구 설치’와 관련해서도 “그동안 민주노총의 정치위원회가 존재했지만, 단순히 한 위원회에서 논의하는 것을 넘어서 전 조직적으로 많은 전현직 간부들의 견해를 총 망라하는 제2의 노동자 정치세력화 특별기구를 설치할 것”이라며 “이를 전 조직적으로 가동시켜, 새로운 정치세력화의 출발점으로 삼고자 한다”고 밝혔다.
태그

민주노총 , 통합진보당

로그인하시면 태그를 입력하실 수 있습니다.
윤지연 기자의 다른 기사
관련기사
  • 관련기사가 없습니다.
많이본기사

의견 쓰기

덧글 목록
  • 술꾼세상

    ...혹시나가 역시나군 ...조건부 지지철회라...
    ...당이나 총연맹이나 그밥에 그나물 ..씁쓸함을 넘어 속이 쓰려온다...

  • 청솔

    민주노총이 정부의 지원금을 받고 있다는 설이 있는데 사실인지 알고 십습니다. 민주노총이 정부의 지원금을 받았다면 이명박 꺼벙이가 아닌가요??? 이명박이가 노동자 때려잡는 정치를 하고 있는데 무슨 노동자를 대변한답시고 헛 발지 하고 있네 헛 발질이 아니고 물타기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정규직, 비정규직, 구분도 하지 못 하는주제에 비정규직 법으로 강제하여 차별대우 금지에 의거 처벌대상이다. 법적 근거 헌법제11조 대한민국 모든 국민은 평등할 권리가 있고 차별대우 받지 아니한다. 근기법제6조 차별대우 금지 노조법제9조 차별대우 금지에 의거 처벌대상이다. 법으로 강제하는 권리조차 지키지 못 하는 집행부는 총 사퇴 하여야 한다. 정부의 지원금을 받았다면 공개하여야 한다. 재정이 열약하면 노동자에 의무금으로 확충하여 가열찬 투쟁을 하여야 한다. 현 집행부 총 사퇴하고 새로운 집행부 기획 하고 혼신을 다해 투쟁 하여야 한다. 대한민국 모든 국민은 노동자 이다. 노동자를 기망하면 노동자에 준엄한 심판을 받을 것이다. 집행부 사퇴하고 게시판에 사과문 365일 게시 하고 새로운 집행부 탄생 하여야 한다.

  • 명박이 만세다,c벌!

    지금 통진당 당원가입 하는 조합원이 있지도 않듯이, 세액공제는 꿈도 꾸지 않는데.
    이게 조건부 지지철회라고 중집 결과를 냈는겨, 참 한심타.!

  • 무능

    본질은 노동탄압세력과 함께 할 수 없는건데 민주노총내에서도 다수파들이 물타기 하는군
    과관이다 아직도 정신 못 차리고 있네

  • 당원

    김영훈도 당권파들에서 자유롭지 못할걸,,,,국민파,,무슨말 인지 알고 있겠지,,,,ㅋㅋㅋㅋ

  • 물타기

    경기동부란 독극물이 노동/진보/민중운동에 마구 해악을 끼치고 있고, 그를 마신 이들이 하나 둘 자빠지고 있는데, 그 독극물을 차단할 힘을 가진 민주노총 위원장이란 작자가... 독극물 농도 연하게 하면 괜찮다고 하는 것이다. 이게 말이되냐고... 독극물을 조금 진하게 하면 탈탕하고 덜하면 조건부 지지철회이고... 독극물을 그냥 독극물이거덩... 영훈아.
    제발... 조합원들 분노 하늘을 찌른다. 방금도 통진당에 낸 10만원 돌려받는 방법 물어보더라. 밥먹으며, 밥풀 내 얼굴에 튕기며... 이게 다 영훈이 너가 통진당 덮어놓고 지지하자고 해서 그런 거 아니냐. 위원장이면 위원장 답게 물타기 하지말고 독극물을 그냥 축출해라. 난 독극물이 싫다.